[조이뉴스24 정명화 기자] 배우 이선균이 봉준호 감독에 대한 큰 애정과 존경을 표했다.
3일 오전 서울 삼청동에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제작 바른손이앤에이)의 개봉을 맞아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기생충'은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 영화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지난달 30일 개봉해 첫주 330만 관객을 돌파하며 화제성과 흥행세를 증명했다.
이선균은 첫 주 흥행 성적에 대해 "제 일 같지가 않다. 현실감이 없다"며 웃었다. 이어 "이런 일이 있구나. 단위가 바뀐 느낌이랄까? 너무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영화는 훌륭하지만 영화를 얼마나 관심갖고 봐줄지 긴장되고 궁금했다. 칸 다녀온 것이 경사이기도 하고 스코어에도 관심을 많이 준 것 같다."
이선균은 봉준호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믿기지 않고 연락을 받고 칸 영화제 간 것보다 더 좋았던 것 같다. 칸은 제 일 같지가 않았다. 감독님 영화를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다른 배우들도 마찬가지일것이다. '기생충'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참여하고 싶어할거다. 데뷔한지 오래되니 이런 행운이 제게 온거다. 너무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에 대해 "송강호 선배가 '너무 좋을 거고 결과물을 보면 깜짝 놀랄 것이다. 할 때마다 뭐하고 있지 싶지만, 대본보다 결과물이 놀라우니 100프로 믿고 의심하지 말라'고 했다. 한마디로 '봉준호 리스펙'이었다"라고 전했다.
"영화 자체가 봉준호같다. 규정지을 수 없고 흐리멍텅하나 예리하고, 삑사리가 있으나 웃기고 사회적인 메시지가 있다. 복합적인 형태의 하나의 장르같다."
이선균은 "동경하고 좋아하는 마음이 있으면 아무래도 불편하지 않나. 그런데 빨리 친해지고 편해졌다. 감독님이 '변태같다'라고 표현하는데, 진짜 변태같은 것이 아니라 정말 엉뚱한 상상을 잘 하는 것 같다. 권위의식이라던가 이런게 없다. 멋 부리지 않은데 세련된 것처럼, 인위적이지 않은 것 같다. '기생충'도 그렇고 모든 영화가 감독님과 닮아 있는 것 같다"라고 존경을 표했다.
또 봉준호 감독의 러브콜에 대한 질문에 "지금도 너무 호사를 누리고 있는 것 같다. 불러만 주시면 또 하고 싶다. 영원히 기생하고 싶다. 영원히 숙주로 모시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영화 '기생충'은 지난달 30일 개봉해 상영 중이다.
조이뉴스24 정명화 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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