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경기 전 공언대로 세스 후랭코프의 투구수를 지켰다. 후랭코프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를 맞아 1군 엔트리에 들었다.
지난달(5월) 20일 1군에서 제외된 뒤 한 달이 조금 넘은 가운데 1군으로 복귀했다. 어깨 부상으로 그동안 재활을 한 후랭코프는 이날 롯데전에 선발 등판했다. 김 감독은 롯데전을 앞두고 "오랜만에 선발 등판이라 무리는 시키지 않겠다"며 "투구수는 80개 정도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랭코프는 80구를 넘기지 않았다. 그는 4회초 2사 2사 1루 상황에서 두 번째 투수 박치국과 교체 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선발 복귀전 투구 내용은 썩 좋지 않았다. 후랭코프는 롯데 타선을 상대로 3.2이닝 동안 76구를 던졌고 7피안타 1볼넷 몸에 맞는 공 하나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2사 후 타선 집중력이 눈에 띄었다. 2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나종덕이 2루타로 출루했고 이어 신본기가 볼넷을 골라 1, 2루 기회를 잡았다.
민병헌과 손아섭이 연달아 적시타를 쳐 기선 제압했다. 4회초에도 2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손아섭이 후랭코프를 상대로 적시타를 쳐 추가점을 냈다.
후랭코프는 마운드를 내려간 뒤에도 실점과 자책점이 하나 더 늘어났다. 박치국이 2사 2루 상황에서 첫 상대한 전주우에게 다시 적시타를 허용했다. 후랭코프가 내보낸 주자 손아섭이 홈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후랭코프는 4실점을 했다.
한편 손아섭은 전준우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시즌 10호). 이로써 손아섭은 KBO리그 통산 16번째로 9년 연속 10도루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두팀의 경기는 4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롯데가 두산에 4-0으로 앞서고 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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