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조정석이 소녀시대 멤버이자 배우 임윤아와의 연기 호흡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정석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엑시트'(감독 이상근) 관련 인터뷰에서 "시나리오를 보고 재미있다고 느끼면서도 기초 체력이 따라줘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체력을 올리자는 마음으로 운동을 했다. 클라이밍 연습은 윤아와 같이 했다"고 운을 뗐다.
'엑시트'는 청년 백수 용남(조정석 분)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 분)가 원인 모를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해야 하는 비상 상황을 그린 재난탈출액션 영화다. 조정석 맡은 용남은 대학 시절 왕성한 산악부 활동 덕에 자타공인 에이스로 통했지만 졸업 후 취업에 실패하면서 집안에서 찬밥 신세를 면하지 못하는 청년이다.
극 초반 짠내를 유발하던 용남은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에서 의주와 함께 사람들을 구하는 동시에 위기 탈출을 하기 위해 고난이도의 액션 연기를 보여준다. 재난 상황 발생 이후 펼쳐지는 맨손 클라이밍, 고공낙하 연기 등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촬영 수개월 전부터 암벽등반 수업을 받으며 실력을 키우는 노력을 했다.
'엑시트'로 첫 주연에 도전한 임윤아는 조정석과 함께 극 내내 달리고 매달리기를 반복한다. 물론 조정석도 처음엔 액션 연기에 난이도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괜찮을까'하는 걱정을 하기도 했다고. 하지만 같이 연습을 하면서 걱정은 기우가 됐다.
조정석은 "윤아는 놀라울 정도로 진짜 잘한다. 저는 실제로 연기 앙상블을 맞춰 본 사람이지 않나. 이 상황, 이 장면에 대해 감독님이 디렉션을 주시면 그걸 잘 알아듣는다. 똑똑하고 영민하다. 배우는 자기화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걸 정말 잘한다"며 윤아의 습득력과 연기력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상대 배우가 윤아라고 했을 때 완전 좋았다. 제가 윤아 팬이라 '효리네 민박'도 많이 봤다"며 기쁜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조정석은 '엑시트'가 좋았던 하나의 이유로 에필로그가 없다는 것을 꼽았다. 그는 "결말이 좋다. 만약 용남과 의주의 러브라인이 있었다면 안 좋을 것 같다. 서사가 흘러가다가 그냥 끝이 난다. 에필로그가 없다. 그래서 신박하다고 느꼈다"며 "우리가 뒤에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지 않나. 둘이 어떻게 됐을까. 용남이는 취직을 했을까 하는 상상을 할 수 있어 더 좋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촬영하는 동안 에필로그 아이디어를 낸 적이 있긴 하다고. 그는 "찍다 보니까 그들이 어떻게 됐을지가 궁금하더라. 그래서 용남이와 의주의 뒷 이야기를 아이디어로 내고 빨리 수습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정석은 '엑시트'에 대해 "아직 개봉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하게 말씀드리긴 힘들지만, 절 설레게 하기도 하고 떨리게 하기도 하는 존재인 것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엑시트'는 오는 31일 개봉된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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