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대회 첫 우승이라는 목표 달성은 실패했지만 유종의 미를 거뒀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아시아배구연맹(AVC)이 주최한 제20회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라바리니호'는 당초 우승을 노렸다. 아시아선수권 사상 처음으로 안방에서 열린 대회였고 라이벌 일본과 중국이 베스트 멤버로 나서지 않아 우승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커보였다. 그러나 한국은 지난 24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은 2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중국과 3, 4위전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좌우 쌍포가 제몫을 했다.
주장이자 주포 김연경(엑저시바시)이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9점을 올렸고 김희진(IBK기업은행)이 19점을 각각 기록하며 한국이 3위를 자치하는데 힘을 보탰다.
라바리니 감독은 중국전이 끝난 뒤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일단 오늘 경기 전까지를 기준으로 한다면 우리 선수들이 잘했지만 보완해야할 부분을 많이 발견한 대회가 됐다"며 "더 잘할 수 있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 역시 일본전 결과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라바라니 감독은 "오늘 경기는 솔직히 어제 경기(일본전) 결과로 아주 힘들 수 도 있었다"며 "그러나 선수들이 잘해줬다. 대회 마지막 경기를 이기고 마칠 수 있어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중국과 경기 도중 비디오 판독(챌린지)과 관련해 코칭스태프와 심판진 사이 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은 장면도 나왔다. 3세트 중반 이재영(흥국생명)의 포히트 상황을 두고서다.
라바리니 감독은 "이재영이 아닌 김연경의 터치아웃 여부에 대해 요청하려고 했다"며 "그런데 (김연경 터치아웃을 떠나)바로 다음 연결 플레이에서 우리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해애하는 상황이 나왔다. 그런데 심판진이 규정상 마지막 장면 밖에 리플레이가 가능하다고 했다. 결국 김연경 터치아웃 여부가 가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점수를 얻어야할 상황인데 해당 챌린지에서는 그렇게 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런 점도 경기의 일부라고 본다. 심판진 판정과 판단을 인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마친 라바리니호는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 그러나 대표팀은 재소집될 예정이다. 오는 9월 14일부터 27일까지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19 여자배구월드컵에 참가할 예정이다.
월드컵에 나설 여자배구대표팀 명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라바리니 감독은 "될 수 있으면 그리고 가능하다면 이번 대회를 치른 선수들로 가고 싶다"며 "선수 구성에는 변화 폭을 크게 두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잠실체육관=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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