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빈·김인혁 쌍포 제몫…한국전력, 현대캐피탈 꺾고 첫 승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마침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한국전력은 2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8-26 25-23 20-25 25-22)로 이겼다.

한국전력은 이로써 시즌 개막 후 4연패에서 벗어났고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V리그 데뷔 후 첫 승을 올렸다. 한국전력은 1승 4패가 됐으나 현대캐피탈(1승 3패)에 승점에서 앞서 6위로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에 한 경기를 덜 치렀으나 최하위(7위)로 주저앉았다.

한국전력은 가빈(캐나다)과 김인혁이 각각 28, 17점씩 올리며 소속팀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공재학도 10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28점, 전광인이 18점, 최민호와 차영석이 각각 10, 9점씩을 기록했으나 한국전력 기세를 꺾지 못했다.

한국전력은 1세트 접전 끝에 따내며 기선제압했다. 한국전력이 세트 중반 상대 범실에 이어 세터 이호건이 전광인이 시도한 오픈 공격을 가로막아 14-12로 앞섰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차영석의 속공을 앞세워 15-15로 따라붙었고 결국 듀스까지 갔다.

한국전력은 듀스에서 웃었다. 가빈이 해결사로 나서 26-26 상황에서 2연속 득점에 성공해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도 접전으로 진행됐다. 세트 중반 현대캐피탈이 전광인이 시도한 연속 공격에 이어 가빈이 시도한 공격을 가로막아 16-14로 앞섰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김인혁의 퀵오픈과 가빈 후위 공격을 앞세워 19-18로 앞서며 세트 분위기를 가져왔다.

1, 2세트를 연달아 내준 현대캐피탈은 3세트 반격했다. 문성민 서브를 앞세워 8-5로 리드했고 세트 중반 17-10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 한국전력은 전열을 가다듬고 4세트에 나섰다.

세트 초반 가빈 공격에 이어 김인혁이 서브 에이스에 성공하며 9-6으로 앞서갔다. 현대캐피탈이 8-9로 따라붙었으나 한국전력은 공재학이 시도한 공격이 연달아 점수로 연결됐고 13-9로 다시 앞섰다. 한국전력은 이때 잡은 흐름을 세트 마지막까지 놓치지 않고 감격스러운 첫 승을 원정에서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