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문성민 너 마저…' 부상주의보가 내려졌다.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주포 없이 경기를 치렀다.
현대캐피탈은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 개막 후 두 경기 만에 에르난데스(쿠바)가 전력에서 빠졌다. 오른 발목 부상을 당했다. 에르난데스는 부상 부위 골절로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은 현재 에르난데스를 대신할 새로운 외국인선수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팀 주장이자 토종 스파이커로 에르난데스가 빠진 자리를 메우고 있는 문성민도 다쳤다.
그는 지난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원정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1세트 소속팀이 20-18로 앞선 가운데 코트에서 나왔다.
공교롭게도 에르난데스가 다쳤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 됐다. 에르난데스는 지난달(10월) 17일 우리카드전에서 공격 성공 후 착지 과정에서 발목을 다쳤다.
문성민도 후위 공격을 시도했고 점수로 연결됐다. 그런데 한국전력 김인혁이 블로킹 한 공을 착지 과정에서 밟고 말았다(당시 최초 판정은 김인혁 블로킹 성공으로 나왔으나 비디오판독 결과 블록아웃으로 인장돼 문성민과 현대캐피탈 득점이 됐다).
문성민은 공을 밟은 왼쪽 발목이 꺾였다. 코트에 쓰러진 문성민은 트레이너 도움을 받고 다시 일어났다. 그러나 발을 절었고 팀 동료 부축을 받고 코트를 빠져나갔다. 김지한이 문성민을 대신해 코트로 들어갔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부상 교체된 뒤 흐름을 상대에 내줬다.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세트 후반 김인혁에게 연속 서브 에이스를 허용하면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가져오며 균형을 맞췄으나 이날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덜미를 잡혔다.
그런데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과 팀 입장에서는 경기 결과보다 더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 문성민의 부상 정도다.
문성민은 체육관 인근 병원으로 가 응급처지를 받고 1차 검진을 받았다. 최 감독은 "일단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밀 검사를 받아야 정확한 부상 정도를 알 수 있다. 문성민은 9일 오전 구단 지졍병원으로 다시 갔고 재검진을 받는 중이다.
최 감독은 "(문)성민이가 어제(8일) 다친 곳이 예전에 수술을 받았던 부위라 조금 더 걱정이 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최 감독은 한국전력전에서 한 번 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3세트가 진행되는 가운데 전광인과 신인 최은석이 플레이 도중 서로 부딪혀 넘어졌다. 다행히 두 선수 모두 몸상태에 큰 이상은 없었지만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던 상황이 됐다.
최 감독은 "최은석이 급하게 코트에 들어가다 보니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서로 사인이 잘 맞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부상이 경미하기를 바라고 있다. 만약 장기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을 맞는다면 차포를 모두 떼고 2라운드를 치러야하기 때문이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12일 홈 코트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2라운드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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