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세터 이승원의 최근 활약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한층 더 성장하길 바라는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14일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39-37 25-22 25-18)의 완승을 거뒀다. 파죽의 3연승과 함께 승점 27점을 기록, 남자부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2위 우리카드(승점 28), 1위 대한항공(승점 33)과의 격차가 크지 않은 가운데 상위권 다툼을 이어갈 수 있는 힘을 얻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24일 OK저축은행전부터 합류한 외국인 선수 오켈로 다우디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다우디가 주포 역할을 확실하게 해주면서 팀 전력이 한층 탄탄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주전 세터 이승원까지 시즌을 치를수록 안정감을 찾아가면서 현대캐피탈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승원은 시즌 초반 부상의 여파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이승원의 공백을 절감하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빠르게 경기력을 회복하면서 안정된 경기 운영으로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최 감독은 우리카드전 직후 "감독 입장에서는 이승원이 더 높은 곳을 향해서 갔으면 좋겠다. 그런 바람을 늘 가지고 있다"며 "사실 계속해서 잘하고 있다고 보지만은 않는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최 감독은 현대캐피탈 감독 부임 이후 이승원에게 꾸준히 출전 기회를 줬다. 지난 시즌 노재욱이 전광인의 FA 보상 선수로 팀을 떠난 뒤에는 주전 세터로 기용하며 이승원의 성장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이승원은 경기 때마다 큰 기복을 보이며 최 감독과 현대캐피탈 팬들의 애를 태웠다. 그러나 지난 시즌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팀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승원은 지난 시즌 경험을 바탕으로 올 시즌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기복을 줄여나가고 있다.
최 감독은 이승원이 보여주고 있는 안정감은 인정하면서도 "감독은 선수를 바라볼 때 또 욕심이 난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현재 흐름은 좋다. 이 분위기를 잘 유지하는 게 관건일 것 같다"며 "이승원이 자만하지 않고 안정된 플레이를 꾸준히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길 바란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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