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맨' 류현진 "FA 계약, 금액과 기간 모두 만족"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마치고 금의환향했다.

류현진은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지난 28일 토론토의 홈구장 로저스센터에서 공식 입단식을 가지고 4년 총액 8천만 달러(약 929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류현진은 "너무 좋다. 새로운 팀에 잘 적응해야 할 것 같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매 경기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내가 힘을 내야 할 것 같다"며 "토론토와 계약을 하러 갔을 때 모두가 저를 반겨줘서 고마웠다. 금액과 기간 모두 만족할만한 계약기간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LA 다저스에서 29경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호성적을 바탕으로 FA 시장에서 여러 팀들의 러브콜을 받았고 토론토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토론토는 최근 3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에는 두 자릿 수 승수를 기록한 투수가 없고 팀 평균자책점 4.79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21위를 기록하는 등 허약한 마운드가 약점이다. 선발 로테이션 보강을 위해 류현진에게 거액을 투자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류현진은 "특별하게 바꿀 건 없지만 내가 가긴 공을 조금 더 다듬고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메이저리그에 처음 갔었던 2013 시즌 만큼은 해야 할 것 같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또 "팀에서 나를 1선발로 생각하고 있고 이 부분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는 건 당연할 것 같다. 1선발이든 5선발이든 투수의 입장은 똑같을 거라고 생각한다. 부상 없이 풀타임을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