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빅리거의 꿈을 이룬 김광현(33,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성공적인 시즌 준비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김광현은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플로리다로 떠났다. 내달 8일까지 친정팀 SK 와이번스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진행한 뒤 소속팀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지는 주피터로 이동해 2020 시즌 개막을 준비할 예정이다.
김광현은 "많은 분들의 응원 속에 떠나게 됐다. 돌아올 때도 금의환향할 수 있도록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광현은 지난 연말 세인트루이스와 2년 총액 800만 달러(약 93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친정팀 SK의 배려 속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을 수 있게 됐다.
김광현은 올 시즌부터 등번호 33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뛴다. 프로 데뷔 후 자신의 상징과도 같았던 29번과는 대신 새로운 등번호와 함께 새 출발을 하게 됐다.
김광현은 "일단 남아있는 등번호 중에 골랐다. 29번을 이미 달고 있는 선수가 있는 데다 미국에서 나는 신인이다. 신인이 기존 선수의 등번호를 달라고 요청하는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등번호를 바꾸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김광현은 또 "사실 33번은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님이 추천해주셨다. 감독님께 전화를 드려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등번호를 불러드리고 조언을 구했다"며 "SK에서 투수코치로 계실 때 선수들 등번호에 의미부여를 잘해주셨다. 이번에 33번을 골라주셨고 저도 마음에 드는 번호다"라고 밝혔다.
김광현은 이어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두 달 동안 푹 쉬면서 좋은 몸 상태로 출국한다. 이제부터 시작이기 때문에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영종도=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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