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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코로나 여파에 얼어붙은 가요계 "역대급 휴업기간"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코로나19 여파에 가요계가 얼어붙었다. 봄 극성수기를 맞아 쉴 새 없는 컴백과 쇼케이스, 공연과 행사가 이어져야 하지만 영 썰렁한 시국이다. 공연들은 잇따라 취소되고 중, 소형 기획사의 경우 수입원 자체가 틀어막혔다. 컴백 일정을 무기한 미루고 재택근무에 들어간 가요기획사도 적지 않다.

과연 코로나19 여파에 가요계는 어떻게 변화됐을까. 모진 풍파 속 한숨 푹푹 나오는 국내 가요계의 이모저모를 알아봤다.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해외투어·국내 콘서트 취소행렬 "상황 심각"-가장 먼저 타격을 입은 건 역시 콘서트 및 공연 업계다. 국내 콘서트는 물론 해외 콘서트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방탄소년단 갓세븐 세븐틴 트와이스 태연 태민 등 글로벌 팬덤이 큰 가수들의 경우 올 상반기 예정돼 있던 해외 공연들을 전격 취소했다.

한 관계자는 조이뉴스24에 "해외에서 투어를 도는 그룹들은 3, 4월 해외 공연을 모두 취소했다. 코로나19의 확산 추이가 낮아지더라도 만에 하나 상황을 대비해 5월에 공연을 바로 재개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코로나19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는만큼, 사실상 상반기 해외 투어 콘서트 및 국내 콘서트는 불가능해졌다.

◆각종 행사·대학 OT 모두 취소 "역대급 타격"-국내 행사 위주로 수익을 창출하는 가요 기획사 역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들이 모두 취소되고, 각 대학에서 사이버 강의를 실시하면서 신입생 환영행사 및 축제 행사 역시 전멸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중, 소형 기획사의 경우 행사 수익이 회사의 주 수입원인만큼, 사실상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동력을 잃은 상태다.

또 다른 관계자는 조이뉴스24에 "행사와 공연이 모두 끊기면서 얼마 없는 방송 출연료로 회사가 돌아가고 있다. 일을 하고 싶어도 못 하는 상황"이라며 "수입원이 상대적으로 다양한 대형기획사보다, 행사가 주 수입원인 중소형 기획사의 경우 타격이 배로 크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빅뱅 [사진=YG엔터테인먼트]

◆페스티벌도 취소 가닥, 빅뱅 뭉친다던 코첼라도 연기-야외에서 진행되는 뮤직 페스티벌 역시 코로나19 여파에 취소를 결정했다. 실내 공연보다는 상대적으로 위험이 덜한만큼 페스티벌의 강행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현 시국에서 페스티벌을 진행하는 건 더 큰 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취소로 가닥잡는 형국이다.

4인조 빅뱅의 전역 후 첫 무대로 알려진 글로벌 뮤직 페스티벌 '코첼라 밸리 뮤직&아츠 페스티벌' 역시 10월로 연기된다. 4월 24~26일 열리기로 했던 스테이지코치 페스티벌 역시 10월 23~25일로 연기된다.

◆쇼케이스 취소되고 컴백 일정도 변동 불가피-코로나19 여파로 컴백이 예정돼 있던 가수들은 쇼케이스를 취소하고 제대로 된 홍보 없이 컴백을 해야 했다. 민간 소유의 일반 공연장을 대관했을 경우엔 쇼케이스를 강행할 수 있었지만, 국가 소유 공연장의 경우엔 대관 취소 통보를 받아야 했다. 설령 이를 감수하고 컴백을 하더라도 음악방송은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화제성 역시 코로나19에 밀려 극도로 낮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다른 가요관계자 역시 "대규모 모임 자제 권고에 따라 쇼케이스를 취소했고, 무관중 상태에서 음악방송을 진행 중이지만, PR이 전혀 안 되는 상황이다. 팬사인회도 줄어들어서 음반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친다. 코로나19 이슈에 밀려 음원 사용자수도 급격히 줄어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봄 극성수기'→역대급 휴업기간…가요기획사 재택근무-대개 3, 4월은 가요계 극 성수기다. 앨범을 내고 음악방송을 돈 뒤, 신곡으로 공연과 행사에 임하기 최적의 시기이기 때문. 지금쯤이면 쉴 새 없이 그룹들이 컴백하고, 또 컴백을 알려야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역대급 휴업기간'이다.

현재 많은 수의 가요기획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재택 근무에 돌입했다. 대개 3월 초부터 재택 근무를 시작했으며, 3월 중순 혹은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국내 상황에 따라 재택 근무의 연장 가능성도 있다. 그야말로 가요계가 완전히 얼어붙은 셈이다.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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