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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채태인의 너스레 "등번호 '00'번, 김강민 옆에 붙어있겠다는 의지죠"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동기인 (김) 강민이 옆에만 붙어 있으려고요."

SK 와이번스는 지난 12일부터 홈 구장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시범경기 일정이 전면 취소되고 타 팀과의 연습경기도 불가능한 가운데 자체 청백전 등을 통해 컨디션을 관리하고 있다.

관중의 함성도 개막의 설렘도 없는 상황. 하지만 베테랑 내야수 채태인이 그라운드에서 시종일관 입담을 과시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채태인 본인도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하고 나섰다.

SK 관계자들은 "원래 여기서 계속 있던 선수 같다.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며 채태인의 친화력을 높게 평가했다.

SK 와이번스 채태인. [사진=SK 와이번스]
SK 와이번스 채태인. [사진=SK 와이번스]

채태인은 지난 16일 청백전을 마친 뒤 "분위기 메이커 역할 여기서 쫓겨날 수도 있다. 이 부분을 잘 하라고 SK가 날 영입했다"고 농담을 던진 뒤 "SK가 팀 분위기가 정말 좋은데 운동할 때는 조금 조용한 것 같아 즐겁게 야구 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서고 있다. 후배들이 선을 지키면서 재밌고 밝게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채태인은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K 유니폼을 입었다. 키움 히어로즈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고종욱, 동기생 김강민 등 동료들의 지원 속에 빠르게 SK 분위기에 녹아들었다.

이적 후에는 팀 후배를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채태인은 삼성 라이온즈 시절부터 줄곧 달아오던 등번호 '17'번 대신 '00'번을 택했다. 17번을 달고 있는 후배 노수광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서다.

채태인은 "수광이가 17번을 계속 달면서 주전으로 도약도 했고 좋은 성적도 거뒀다. 그 번호에 애착이 있을 것 같은데 내가 양보해달라고 얘기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채태인은 이어 "김강민이 0번을 달고 있길래 동기 옆에 붙어 있겠다는 의미에서 00번을 골랐다"고 웃은 뒤 "'빵빵' 터지는 활약을 하고 싶다는 의미도 담았다. 올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인천=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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