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올해 나이 32살이 된 김소은은 '꽃남' 가을이가 고스란히 생각 날 정도로 변함없는 동안 미모를 자랑했다. 그래서인지 일과 사랑 앞에 고민하고 흔들리기도 하는, 청춘의 내면이 잘 묻어난다. 물론 연기적인 감성은 더 깊어졌다.
김소은은 최근 개봉된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감독 김정권)에서 아픈 상처를 가지고 있지만 결코 무너지지 않는 꿈을 가진 카페 알바생 소정을 연기했다.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사랑의 해답을 알려주는 기묘한 책을 만난 후, 마법처럼 뒤바뀌기 시작한 '너무 다른' 두 청춘남녀의 특별한 사랑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다. 소정은 사랑 앞에 서툰 카페 오너 승재를 짝사랑한다. 치매를 앓고 있는 엄마(전미선 분)를 부양해야 하는 가운데, 사랑과 일 모두 어렵기만 하다.
김소은은 이런 소정이 처한 상황을 절절한 감정 연기로 표현해내는 동시에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배가시켰다. 김소은은 그간 대중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킨 '꽃보다 남자'를 시작으로 '도전에 반하다', '우리 갑순이', 그리고 '사랑하고 있습니까'까지, 삶이 녹록치 않은 청춘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왔다.
이에 대해 김소은은 "아역부터 시작을 했고 처음 이미지가 강하게 박힌 작품이 '꽃남'이다. 그게 가장 인상 깊어서 그런 역할이 많이 들어온다"며 "늘 이 이미지를 깨고 싶다. 그래서 장르물도 하고, 사극도 하면서 안 해본 것들에 도전을 하는데도 아직까지는 이미지상 그런 캐릭터가 많이 들어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고 싶은 건 많다. 사극도 성숙한 이미지로 해보고 싶고, 풋풋한 사랑이 아닌 진한 사랑 연기도 하고 싶다. 지금까지 짝사랑이나 이제 시작한 연인들의 이야기를 많이 해서, 나이가 좀 있는 농염한 사랑 연기를 해보고 싶다. 부잣집 딸 역할도 하고 싶다. 짝사랑하는 역할이 많이 들어오는 편인데, 이제 짝사랑 연기는 그만하고 싶다"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늘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다양하게 도전을 했었다. '그 남자 오수' 때는 액션도 하고, '우리 갑순이'에서는 똑부러지는 여성상을 연기하고 싶었다. 갑자기 확 달라진 이미지로 변신을 하면 안 어울리고 이질감을 줄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도 계속 변신을 하고 싶다. 뭐든 열린 마음으로 다 보고 있다."
캐릭터뿐만 아니라 연애에 있어서도 오픈마인드라고. 김소은은 "마음은 열려있는데 쉽지가 않더라. 기회가 많이 없다. 주변 친구들도 결혼해서 바쁘기도 하고, 소개를 안 시켜준다. 나이를 먹을수록 만남의 기회가 없어지는 것 같다"며 연애를 쉽게 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렇다면 김소은의 이상형은 어떨까. 일단 '사랑하고 있습니까' 속 승재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안 좋아한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저는 상냥하고 다정다감한 분들이 좋다. 승재도 연애 초보라 서툴러서 그렇기는 하지만, 무섭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외모는 안 보고 성격만 본다. 대화가 잘 통하는 분, 저를 웃게 해주는 분이 좋다. 연예계 일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그걸 이해해주는 분이면 좋겠다"며 "사실 아빠가 다정하고 가정적이시다. 하지만 유머가 없으시다. 요즘 웃을 일이 많지 않은데, 나를 행복하게 웃게 만들어주는 사람이 좋다"고 고백했다.
현재 김소은의 바람은 '믿고 보는 배우'가 되는 것이다. 이 수식어를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소은은 "'김소은이 나오면 볼 만 하다', '믿고 볼 수 있다', '선방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 그런 수식어가 달리는 것이 저의 바람이다. 그래서 빨리 다음 작품으로 저를 보여드리고 싶고 팬들도 만나고 싶다. 조만간 좋은 소식을 가지고 만나뵙겠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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