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사령탑을 교채했다. KB손해보험 구단은 계약기간이 2020-21시즌까지 남은 권순찬 감독을 대신해 이상렬 경기대 감독(현 SBS스포츠 배구해설위원)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이 신임 감독은 '프랜차이즈 플레이어'로 꼽힌다. 그는 현역 선수 시절 인창고와 경기대를 나왔고 KB손해보험 전신인 LG화재에서 1989년부터 1997년까지 뛰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는 박기원 감독(현 대한항공 감독)이 LIG손해보험 사령탑을 맡을 당시 수석코치로 활동했다. 구단 입장에서는 실업 시절 김찬호 감독(현 경희대 감독) 이후 오랜만에 프랜차이즈 출신 사령탑이 부임하는 셈이다.
구단은 "이 신임 감독은 LG화재 선수 시절부터 탁월한 기량을 선보인 프랜차이즈 선수였다"며 "대학배구 무대에서도 사령탑을 맡아 좋은 성적을 거뒀다. 또한 다년 간 배구해설위원으로 활동한 경험을 높게 평가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구단은 또한 "각 구단이 갖고 있는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비교 분석하는 점 또한 현재 팀에 필요한 부분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 신임 감독은 "프로팀 첫 감독을 친정팀에서 시작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며 "팀이 다시 명문 구단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 전 감독은 올 시즌 도중 팀이 연패에 빠지자 자진 사퇴 의사를 한 차례 밝힌 바 있다. 그는 남아있는 계약 기간을 보장받았으나 결국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나게 됐다.
한편 이 신임 감독도 '배구가족'으로 유명하다. 동생인 이상왕도 실업시절 대한항공에서 선수로 뛰었고 첫째 딸 이유민은 2019-20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에 지명됐다.
둘째 딸 이효인도 언니 이유민처럼 세화여중과 세화여고에서 배구선수로 뛰었다. 이 신임 감독이 KB손해보험으로 오면서 2020-21시즌 남녀부로 다르지만 부녀가 지도자와 선수로 V리그에서 나란히 뛰는 장면을 볼 수 도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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