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 얼굴을 보나 반갑더라구요."
올 시즌 두산 베어스 선발진 한 축을 든든히게 책임져야하는 좌완 유희관이 연습경기 첫 선발 등판을 마쳤다. 그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연습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왔다.
유희관은 키움 타선을 상대로 5이닝 동안 투구했고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유희관 호투를 발판 삼아 키움에 5-0으로 이겼다.
그는 경기 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는 것보다 내가 생각한 밸런스에 맞게 공을 던진 것에 더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자체 청백전 때와 확실히 느낌이나 기분이 다르다. 중계방송되고 키움 선수들도 보니 집중력이 더 높아지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이날 경기 도중(3회 종료 후) 방송사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유희관의 투구에 대해 언급했다. 김 감독은 "공 끝이 매우 좋다"고 평가했다.
유희관은 "체중 관리도 히고 있는 중이고 시즌 개막이 미뤄진 상황이 아쉽지만 내 스타일상 몸을 천천히 만드는 편이라 (개막 연기가)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것 같다"고 웃았다. 그는 "연습경기에서 무실점은 큰 의미는 없다고 본다"며 "앞서 말헸지만 무엇보다 내가 생각하는 밸런스대로 투구를 한 점이 좋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목표는 있다. 8시즌 연속 두자리수 달성이다. 그리고 그는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유희관은 "10승 이상 달성에 대한 욕심은 있다"면서도 "사실 FA에 데한 감흥은 별로 없다. 믿지 않겠지만 솔직히 그렇다. 크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한편 유희관은 "무엇보다 이제 개막일이 확정(5월 5일)돼 다행"이라며 "우리팀도 그렇고 선수들 모두 일정이 정해진 것 만으로도 좋다고 생각한다. 하루 빨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나아져 관중들 앞에서 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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