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불확실성의 시대, 시청자들은 수많은 작품으로 검증받은 배우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극심한 변화에도 변함없는 안정감을 선사하기 때문. '부부의 세계' 김희애, '영혼수선공' 신하균, '굿캐스팅' 최강희 등이 대표적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콕족'은 늘었지만 절대적인 시청시간이 늘은 건 아니다. 도리어 '믿고 보는 배우'들의 출연작에 쏠림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신인배우를 적극 기용한 드라마들은 잇따라 시청자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은 JTBC '부부의 세계'다.
시청률 24.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기준)를 돌파하며 종합편성채널 드라마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부부의 세계'는 콘텐츠 영향력 지수도 6주연속 1위를 기록 중이다. 유명 영국드라마 '닥터 포스터'를 원작으로 한 '부부의 세계'는 숨 막히는 미스터리 전개에 현실감 넘치는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매회 최고시청률을 경신 중이다.
특히 극의 중심에 선 김희애의 활약이 뜨겁다. 2016년 '끝에서 두번째 사랑'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김희애는 여전히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남편의 배신으로 인해 흔들리는 아내의 모습부터 아들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 치는 엄마의 모성애, 그리고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워킹맘의 모습까지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배우 최강희는 SBS '굿 캐스팅' 첫 방송부터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여전한 '최강희 파워'를 자랑했다.
'굿 캐스팅'은 현장에서 밀려나 근근이 책상을 지키던 여성 국정원 요원들이 우연히 현장으로 차출되며 벌어지는 액션 코미디 드라마. 최강희는 국정원 요원으로 분해 유인영, 김지영 등과 남다른 '워맨스'를 선보이고 있다. 안그래도 우울한 요즘 유쾌통쾌상쾌한 코미디물이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먹혔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최강희의 활약이 돋보인다. 그간 4차원의 엉뚱한 매력의 캐릭터를 주로 맡았던 최강희는 이번 드라마에서 똑 부러지면서도 허당끼를 드러내는 백찬미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향후 이상엽과 그려나갈 관계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6일 첫 방송된 KBS 2TV '영혼수선공'의 신하균 역시 '하균神'이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성과를 거뒀다. 첫방송 시청률 5.2%를 기록하며 전작 '어서와' 종영(1.0%) 보다 무려 4.2%포인트 높은 성적을 거뒀다.
'브레인'으로 호흡을 맞춘 유현기 PD와 9년만의 재회에 더불어 한국 드라마 최초로 정신건강의학과를 다룬다는 점에서 색다른 의학드라마의 탄생을 기대케 한 것. 더불어 'KBS 연기대상' 수상자의 안정된 연기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영혼수선공'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컸다. 그리고 그 기대는 첫회에서 바로 확인가능했다.
괴짜 정신의학과 교수로 분한 신하균은 '브레인' 속 냉철한 의사의 모습을 제대로 벗었다. 환자를 위해 몸을 던지는 그의 유쾌한 모습에서 '하균신'의 인생캐릭터 경신에 대한 기대감 마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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