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연예스포츠 전문매체 조이뉴스24가 뉴미디어와 SNS로 소통하는 크리에이터와 인플루언서들과 만나 창의적이고 트렌디한 세상을 엿본다. 'KYMA'는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고 있는 그들의 새로운 모습과 숨겨진 이야기를 색다른 방법으로 풀어내는 프로젝트다.[편집자주]
테크몽(본명 장원제)은 현대자동차 6년차 엔지니어 출신으로 IT제품 리뷰 전문 인플루언서다. 그는 현재 24만명의 구독자를 보유 중인 파워 유튜버이기도 하다. 그는 IT와 자동차(Car)를 알게(Know) 해준다는 의미에서 아이티카노(ITCarKnow)라는 이름으로 블로그도 운영 중이다.
기계공학 전공, 엔지니어 출신 답게 IT 관련 전문성이 탄탄한 것이 특징. 무엇보다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제품의 정보를 섬세하고 꼼꼼하게 전달하는 것은 테크몽 만의 차별화 포인트다.
◆블로그 '아이티카노'로 활동하다가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블로그는 글과 사진만으로 운영돼요. 아무리 블로그가 유명해진다 하더라도 나만의 아이텐티티를 보여주기는 힘들죠. 또한 글과 사진 만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영상 분야에 대한 관심이 생겼어요. 구독자들에게 나에 대해 알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요. 블로그의 한계를 넘어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싶었던 게 컸죠."
◆처음 유튜브 영상을 촬영하고 공개하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적지 않았을 듯하다.
"처음엔 혼자 촬영하고 스스로 편집했어요. 그러다보니 여러모로 부족한 영상을 선보이게 됐어요. 지금은 점차 실력이 늘면서 '어느정도 봐줄만 한' 정도가 된것 같아요. 지금도 렌즈만 보고 이야기 하라고 하면 어색한데, 다행히 요즘 카메라는 셀카 기능이 있어요. 촬영, 편집, 기획은 여전히 제가 직접하지만 최근엔 아내가 편집을 도와주고 있어요."
◆블로그 주요 독자층과 유튜브 주요 시청층의 차이가 있다면.
"블로그는 대부분 검색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요. 글쓴이를 찾아서 보기 보다는 검색한 내용에 걸맞는 글이 있으면 보는거죠. 아무래도 IT 관련 내용이 많다보니 블로그 독자는 남성 비율이 높아요. 반면 유튜브는 구독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니까 더욱 다양한 분야를 선보이게 되는 것 같아요.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난방비 분야는 여성 구독률이 높아요."
◆유튜브에 얼굴을 공개하기까지 마음 고생이 많았다고 하던데.
"채널 개설 초기엔 회사를 다니는 중이라 최대한 얼굴이 적게 나오는 방향으로 방송을 했어요. 그런데 MBC뉴스와 인터뷰를 하면서 얼굴이 노출됐어요. 덕분에 자연스럽게 얼굴을 공개하게 됐죠. 물론 외모 컴플렉스 때문에 우려도 남아있었죠. 그런데 시청자들이 다행히 외모에 별로 관심이 없더라고요. 옆집 형 같다면서요.(웃음) 지금은 자신있게 하고 있어요."
◆리뷰 방송을 할 때 어려운 점은 없는지.
"리뷰를 하려고 제품을 봤는데 불량이거나 결함일 때가 있어요. 그걸 그대로 올릴 경우 회사에서 소송을 걸기도 해요. 또 앞으로 제품 협찬을 받기도 어려울 거고요. 그렇다고 공개를 하지 않을 수도 없고 난처할 때가 있어요. 업체와 아는 사이면 함께 고민을 하기도 하지만 진짜 문제가 심하다고 여겨지면 리뷰를 포기해요."
◆기억에 남는 방송이 있나요.
"다양한 가전제품 리뷰를 했는데요. 그중에서도 에어컨과 보일러, 냉방비, 난방비 등의 카테고리가 기억에 남아요. 대학시절 전공이 기계공학부였고, 에너지시스템 관련해서 공부를 했기 때문에 에너지 절약 방법, 냉난방비 등에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방송 전에 전공지식을 총동원하고, 대학시절 책을 꺼내보기도 해요. 제조사에 팩트 체크하고, 전문가에게 또다시 확인하기도 해요. "
테크몽이 2018년 7월 게재한 '모르면 손해보는 에어컨 정보 6가지'는 183만뷰(5월13일 기준)를 기록했다. 매해 여름마다 시청수가 늘어나는 일명 '냉방연금'이다.
이 외에도 냉, 난방비 관련 영상과 '스마트폰을 TV로 보는 방법'(81만회), '카카오톡 차단 확인&1 안없애고 몰래 읽기'(48만회) 등 정보성 영상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화려한 언변이 눈길을 끈다. 대본 없이도 술술 이야기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오래 전부터 갖고 있던 생각이 확고해서 그런 것 같아요. 저는 누군가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일을 하고 싶었거든요. 가는 길이 몇번 바뀌긴 했지만 목표한 방향은 변하지 않았어요. 사범대를 가진 못했지만 결국 유튜브를 통해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됐네요. 어떻게 하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 논리적으로 설득시킬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게 습관이 됐어요."
현재의 그는 크리에이터지만 앞으로 다양한 출판, 강연 계획도 갖고 있다. 한국을 넘어 전세계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꿈도 갖고 있다.
◆IT와 관련된 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
"시대와 관계 없이 가치가 있는 책을 만들려고 하는 출판 관계자가 저를 찾아왔어요. '신혼부부가 꼭 구입해야 하는 전자제품'이나 '에어컨 난방비를 줄이는 법' '전자제품 살때 꼭 봐야하는 부분' 같은 내용을 담아보려 해요. 최대한 어려운 용어를 배제하고 대중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 쓰려고 합니다. 블로그를 오래 운영했던 터라 글을 쓰는 건 어렵지 않은데 종이책으로 나온다고 하니 어깨가 무거워져요(웃음). 내년쯤엔 서점에서 만나보실 수 있을 거에요."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저는 한국을 뛰어넘고 싶어요. '강남스타일'은 한국어 가사여도 전세계에서 사랑받았잖아요. 제가 올린 리뷰도 영어로 번역돼 전세계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제 영상을 보는 사람이 꼭 한국인일 필요는 없잖아요. 언젠가 연륜이 묻어나고 신뢰감을 얻게 되면 자기계발에 대한 강연도 하고 싶어요. 물론 그 대상 역시 한국을 넘어 전 세계였으면 해요."
화보와 인터뷰 영상 등 테크몽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KYMA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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