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가수 혜은이가 30년 결혼 생활을 정리한 전 남편 김동현에게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혜은이는 19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화요초대석'에 출연해 파란만장한 인생사와 가수로 돌아온 심경을 담담하게 밝혔다.
혜은이는 최근 배우 김동현과 30년 결혼 생활을 정리하고 이혼을 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혜은이는 "30년 동안 같이 살다가 정리를 하게 되니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을 줄 알았다. 홀로서기라는 말을 많이 듣고 주위에 그런 분들을 많이 봤지만 굉장히 어려운 것 같다. 30년이라는 세월을 같이 살았는데 정리를 하고 나니 정말 참담했다. '참담하다'는 말이 사극에서 많이 나오는데, 그 말의 뜻을 알고 있지만 다시 찾아봤다. 역시 참담하고 자괴감이 느껴졌다"고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놨다.
혜은이는 "제 주위에 아무 것도 없는 것 같더라. 과연 제가 잘할 수 있을까. 아무 일도 못할 것처럼 무기력했다. 하루종일 방 안에서 앉아서 누구와 만나고 싶지 않았다"라며 "1년 전 일인데, 요 근래 알려졌다. 1년이라는 시간은 콘서트를 하는 시간이었지만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혜은이는 남편 김동현을 '친구 같다'고 표현하며 미안함과 고마움이 뒤섞인 마음을 전했다.
혜은이 "친구 같다. 30년은 짧은 시간이 아니다. 그 시간 동안 있었던 일들이 하나도 생각이 안 난다. 1년 동안 제정신이 아니었다. 노래를 듣고 부르며 점점 정리가 되고 김동현 씨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도장을 찍고 나오면서 아무 말도 안 했다. 저도 말을 안하고, 김동현도 아무 말 안 했다. 입이 안 떨어졌다.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못 했다. 1년이 지나고 난 뒤에 '정말 미안하다'고 전화를 했다. 우리 남편이 저에게 먼저 '정말 수고했고 미안하고 당신을 자유롭게 해줄게'라고 이야기 해줬다. '이건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말을 해준 것이 너무 고마웠다. 미안하다는 말을 나중에 했다"고 말했다.
결혼 생활 동안 김동현의 채무 때문에 힘들었다고 알려진 것과 관련 "그런 일들이 안타까웠다. 주변에서 위로해주는 말들이 싫었다. 저에 대해서는 좋은 이야기를 해도 '부부가 경쟁자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분 마음은 어땠겠나"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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