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롯데 자이언츠가 기분좋은 스윕승으로 KT 위즈를 상대로 치른 주말 3연전을 마쳤다.
특히 지난 7일 경기에서는 그 동안 바라고 있던 '영건' 박세웅이 첫 선발승을 거뒀다. 그는 올 시즌 개막 후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첫승 신고를 하지 못했다.
내리 4연패를 당했을 뿐이다. 투구 내용도 좋지 않았다. 5차례 선발 등판 중 5이닝 이상 소화한 적은 지난 2일 광주 기아챔파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이 유일했다.
이날도 출발은 불안했다. 박세웅은 1회초 김민혁에게 솔로 홈런(시즌 3호)를 허용하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팀 타선이 박세웅의 어깨를 가볍게했다. 앞서 박세웅이 선발 등판할 때마다 고개를 숙인 타선은 이날만은 달랐다.
1회말 3점을 내 역전에 성공했다. 힘을 얻은 박세웅은 이후 안정을 찾았다. 그는 6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고 KT 타선을 상대로 6이닝 92구를 던지며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KT에 5-2로 이겼고 박세웅은 첫승을 선발승으로 거뒀다. 지난달(5월) 7일 KT전을 통헤 시즌 첫 선발 등판한 이후 딱 한 달이 걸렸다.
그는 경기 후 "시즌 초반에 첫승을 올렸다면 좀 더 편했을텐데 선발 5경기까지 승리가 앖었고 대부분 패해 조바심이 났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초반부터 선배들로부터 득점 지원과 함께 좋은 수비 덕분에 편하게 던졌다. 선배와 팀 동료를 믿고 내 공을 던질 수 있었던 점이 첫승을 올릴 수 있는 요인이 된 것 같다"고 투구를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배터리를 함께 한 김준태 형의 좋은 리드도 도움이 됐다. 정말 고맙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KT를 맞아 얻은 점이 많다. 전날(6일)에는 팽팬한 투수전 끝에 9회말 터진 강로한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고 7일에는 타선 집중력과 함께 박세웅이 시즌 마수걸이 승리에 성공했다.
또한 마뮈 김원중도 구원에 성공, 시즌 5세이브째(2승)를 거뒀다. 김원중은 이번 KT와 3연전에 모두 나와 뒷문을 막았고 1구원승 2세이브를 기록했다.
롯데는 이번 홈 3연전 승리에 앞서 지난달(5월) 5일부터 7일까지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개막 원정 3연전도 모두 이겼다. 올 시즌 KT를 상대로 6연승 중이다.
KIA 주중 3연전을 모두 패해 가라앉은 분위기를 KT를 만나 반전에 성공했다. 14승 15패로 5할 승률 재진입을 눈앞에 뒀다. 이번 주 주중 3연전은 최근 14연패를 당하면서 한용덕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한 한화 이글스를 만난다.
롯데에게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앞서 한화와 치른 3연전(5월 15~17일)에서 1승 2패로 밀린 부분도 안방에서 설욕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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