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황정민 아나운서 치료+안정 필요해, 2차피해 기사 지양해달라"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KBS가 황정민 아나운서의 현재 상태를 알리며 2차 피해가 될 수 있는 기사를 자제해달라 당부했다.

KBS는 6일 공식 입장을 통해 "어제 오픈 스튜디오 유리창 파손 사건으로 인해 현재 황정민 아나운서는 치료와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어 KBS는 "혹시나 황정민 아나운서에게 2차적인 피해로 와 닿을 수도 있는 제목과 내용은 지양해 주시기를 정중히 부탁드린다. 어제 사건 상황 조치 관련 논란에 대한 설명 등은 오후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KBS는 5일 "오후 3시 40분경 40대로 보이는 남성이 KBS 본관 2층에 위치한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의 대형 유리창을 둔기로 파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돼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사고 당시엔 KBS 쿨FM '황정민의 뮤직쇼'가 생방송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DJ 황정민은 스튜디오 밖으로 나갔고 게스트 김형규가 황정민을 대신해 클로징 멘트를 했다.

이후 '황정민의 뮤직쇼'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황정민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괴한을 자극해 불의의 인명사고가 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위험을 막기 위해 지목 당사자인 황정민 아나운서의 방송 진행을 멈추고 보호조치를 취했다"며 "황정민 아나운서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의 증상으로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하여 즉각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기에 현재 입원 치료중"이라 밝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해당 남성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휴대전화가 25년째 도청당하고 있는데 다들 말을 들어주지 않아 홧김에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