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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씽: 그들이 있었다' 고수·허준호, 명품 연기…웰메이드 장르물 탄생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미씽: 그들이 있었다'가 첫 회부터 미스터리, 판타지, 휴머니즘을 모두 담아내며 역대급 웰메이드 장르물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 29일 첫 방송된 OCN 토일 오리지널 '미씽: 그들이 있었다'(연출 민연홍, 극본 반기리 정소영) 1회는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생계형 사기꾼 김욱(고수 분)이 영혼이 사는 두온마을에 우연히 들어서 두온마을을 지키는 문지기 장판석(허준호 분)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이 실종된 망자들을 볼 수 있다는 공통점이 공개되며 소름을 돋게 했다.

'미씽: 그들이 있었다' [사진=OCN 방송화면 캡처]
'미씽: 그들이 있었다' [사진=OCN 방송화면 캡처]

'미씽: 그들이 있었다'는 김욱이 서민을 위한 생계형 사기꾼으로 활약하는 모습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이내 정체가 탄로나는 허술함도 있었다. 도망치던 김욱은 최여나(서은수 분)의 납치를 목격하며 또 한번 난관에 부딪혔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 탓에 납치 상황을 찍어 신고하려 했지만, 최여나를 납치한 의문의 무리는 범상치 않은 인물들이었고 김욱을 살해하려 한 것. 이에 가까스로 도망쳤지만 결국 벼랑에 떨어져 생사가 위험해지기에 이르고 만다.

구사일생으로 나무에 걸쳐져 목숨을 구한 김욱을 발견한 건 다름아닌 장판석. 정신을 차린 김욱은 전화가 되지 않고, 어딘가 의뭉스러운 마을 사람들의 행동에 의구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장판석은 마을사람들을 알아보는 김욱을 경계하기 시작했고, 돌아가라며 재촉해 궁금증을 높였다. 설상가상으로 버스를 놓친 김욱은 다시 두온마을에 돌아와 마을의 카페 하와이에서 하룻밤을 머물게 됐지만 집에 가고 싶다며 우는 서하늘(장선율 분)을 발견하는 등 수상한 마을 주민을 항한 의심의 촉을 곤두세웠다.

이후 김욱은 또 하나의 실종 사건에 연루돼 심장 쫄깃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카페 하와이에서 홀로 울고 있던 아이가 버스 정류장 실종 전단지에 찍힌 7살 서하늘임을 알게 된 것. 게다가 엄마를 잃어버렸다는 서하늘의 말에 마을사람들이 서하늘을 납치했다고 확신을 갖고 서하늘과 함께 마을을 도망치려는 계획을 준비한다.

이후 김욱은 자신을 예의주시하는 카페 주인 토마스(송건희 분)와 두온마을 사람의 눈을 피해 서하늘을 커다란 짐 가방에 숨겨 마을을 빠져나갔다. 하지만 마을을 나오자 가방 속에 있던 서하늘이 감쪽같이 사라지는가 하면, "어젯밤에도 사람이 죽어 나갔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건넨 마을 할머니를 따라 들어간 집이 일순간에 폐허로 변해 있는 등 말로 설명하지 못할 미스터리한 상황들이 연이어져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자아냈다.

엔딩에서는 놀라운 광경이 펼쳐져 보는 이들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했다. 우연히 박병은(이기찬 분)과 장판석의 대화를 들은 김욱은 자신이 죽은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박병은의 말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어 박병은은 "이 동네 사람들 다 죽었잖아"라고 말해 충격을 선사했고, 함께 대화를 나누던 박병은이 어느 순간 그의 물건과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져 김욱을 아연실색하게 했다. 이후 김욱은 엄마한테 언제 가냐는 서하늘의 말에 "하늘이 너 죽었니?"라고 되물어 과연 두온마을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의 정체가 무엇인지,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치솟게 만들었다.

'미씽: 그들이 있었다'는 보는 이들의 시청각을 단숨에 사로잡는 흡입력 강한 연출과 한 번 보면 빠져드는 흥미진진한 스토리, 나아가 영혼마을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며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특히 단 1회만에 미스터리, 판타지, 휴머니즘까지 모두 담아내며 이제까지 본 적 없는 또 하나의 웰메이드 장르물의 탄생을 예감케 했다.

무엇보다 고수, 허준호는 남다른 존재감과 연기력을 자랑하며 극의 몰입도를 더욱 최강으로 끌어올렸다. 고수는 전작에서 보여준 묵직한 카리스마를 벗어 던지고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생계형 사기꾼 ‘김욱’으로 완벽하게 탈바꿈했다. 인간적이면서도 능청스러운 김욱의 성격을 자연스러운 연기로 표현하면서도, 두온마을 미스터리를 마주한 뒤 혼란에 빠졌을 때는 노련한 완급조절로 극의 분위기를 또 한 번 바꿔 엄지를 치켜 세우게 했다.

그런가 하면 허준호는 명불허전 그 자체였다. 눈빛과 표정만으로도 베일에 싸인 ‘장판석’ 캐릭터를 완벽하게 그려내며 그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더욱 극대화시켰다. 그야말로 방송 전부터 두 사람의 만남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의 기대를 200% 충족시킨 역대급 시너지였다. 뿐만 아니라 안소희, 하준, 서은수, 송건희 등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며 본격적으로 펼쳐질 이들의 스토리와 활약에 기대를 높였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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