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정치권에서 연일 방탄소년단(BTS) 병역 특례를 언급해 화제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병역특례 적용을 촉구했고,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신중론을 펼쳤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방탄소년단(BTS·사진)과 같이 국익 기여도가 높은 대중문화예술인들에 대한 병역특례 적용을 촉구했다.
노웅래 의원은 "손흥민은 되는데 왜 BTS는 안 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의원은 "밥 딜런은 노벨문학상도 받는데 왜 우리는 (대중가수를) 딴따라로만 보는가"라며 "장르가 구분이 안 되는 퓨전의 시대에 대중음악을 너무 폄하하는 것 아닌가"라고 전했다.
이어 "병역특례는 군 면제가 아닌 대체복무"라며 "군 복무는 하지만 국익에 도움의 되는 방식으로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사자인 BTS가 군에 가겠다고 자발적으로 밝힌 것과 관련해 "국방의 의무인데 당연히 당사자는 간다고 이야기하는 게 맞다"며 "우리는 3자 입장에서 국익에 어떤 게 더 도움이 되는지 측면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웅래 위원은 지난 5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BTS는 빌보드 차트 1위를 기록하며 1조 7천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왔고, 국위선양 가치는 추정조차 할 수 없을 정도"라며 병역 특례 논의를 꺼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당내에서 방탄소년단(BTS) 등 대중문화예술인 병역특례 제공 주장이 나온 것에 대해 "논의가 정치권 마음대로 번져가지 않았으면 한다"고 신중론을 펼쳤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문화예술계 긴급현안 간담회'에서 "국민께서 어떻게 받아들일지, 본인들이 굳이 원하지 않는데 정치권에서 먼저 말을 꺼내는 것이 어떨까 싶은 조심스러운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만약 BTS가 군대에 간다면 거기서도 활동을 통해 국가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인에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는 역할을 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며 "정치권이 아닌 문화예술계나 본인들 차원에서 정리가 됐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정치권에서 BTS 병역특례가 연일 언급되고 있는 것은 멤버들이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면서 이슈가 되고 있기 때문.
BTS 멤버들은 1992년생부터 1997년생으로, 대부분 현역 입영 대상자다. 멤버 중 6명이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대학원을 다닐 경우 만 28세까지 입대를 연기할 수 있다. 출생연도가 가장 빠른 멤버인 진은 1992년생으로, 올 12월 입대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 달 2일 빅히트가 코스피 상장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진은 병역법에 따른 입영 연기를 신청했다. 현재로서는 내년 말까지 입대를 연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빅히트 측은 "군 입대 시기와 방법은 결정되지 않았으나 병무청 입영 연기 허가 여부와 병역법 개정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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