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다예 인턴 기자] 조두순 출소일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피해자 가족이 결국 안산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피해자의 아버지 A씨는 "보름 전부터 이사할 집을 구하기 시작해 최근 다른 지역의 전셋집을 찾아 가계약을 맺었다"라고 전했다. 피해자 가족은 오랜 시간 안산에서 거주했지만, 조두순 출소 뒤 한 지역에서 살 수 없다는 입장이다.
피해자 B양의 정신과 주치의였던 신의진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 회장은 앞서 이들 가족의 이사를 돕기 위해 모금 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11일 오후 6시 기준 총 2억5200만 원에 달하는 지원금이 모였으며, 4964명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협회 측은 "모금운동을 이번 달 30일까지 마무리한 뒤 성금 전달식을 오는 12월 1일 할 예정이지만 이사 준비에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주 안에 가족들 통장으로 성금을 보낼 계획이다"라고 알렸다. 조두순의 출소일은 오는 12월 13일이다.
조두순은 2008년 12월 안산에서 8세 여아를 강간하고 상해를 입힌 혐의로 무기징역을 구형 받았지만, 고령과 알코올중독 등에 의한 심신미약이 참작돼 12년형을 확정받았다.
법무부에 따르면 조두순은 지난 7월 안산보호관찰소 심리상담사들과 면담에서 "죄를 뉘우치고 있다. 출소하면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살겠다"라고 말했다. 또 "이런 상황에서 이사를 갈 수도 없다"라며 "안산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출소 후 거주지를 전하기도 했다.
많은 국민들은 조두순의 출소 조치에 공포와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며 조두순의 출소를 막아달라는 국민 청원이 계속해서 올라오기도 했다.
조이뉴스24 /이다예 인턴 기자 janaba@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