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소속팀을 비롯해 한국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아이콘' 김연경이 힘을 냈지만 결국 고개를 숙였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은 16일 안방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를 치렀다. 흥국생명은 연패 탈출을 노렸으나 승자는 원정팀 IBK기업은행이 됐다.
IBK기업은행은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3-0(25-21 25-10 25-10)으로 이겼다. 2연패에서 벗어났고 4위 제자리를 지켰으나 12승 13패(승점35)가 됐다. 3위 한국도로공사(11승 13패 승점36)과 격차를 좁혔다.
반면 흥국생명은 올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4연패를 당했다. 17승 7패(승점50)로 1위를 유지했으나 또 다시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2위 GS칼텍스(15승 9패 승점45)와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주포' 라자레바(러시아)가 두 팀 합쳐 최다인 30점을 올리며 소속팀 연패 탈출 주역이 됐다. 김주향과 표승주도 각각 13, 11점씩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12점을 기록했으나 공격성공률이 34.28%에 그쳤다.
팀 동료들의 지원도 잘 받지 못했다. 김미연이 8점을 올리며 그나마 선전했다. 흥국생명은 학교폭력 논란으로 무기한 출장 정지 자체 징계를 당해 전력에서 빠진 이재영과 이다영 빈 자리를 또 메우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 초반부터 점수를 쌓았고 21-9로 앞서며 일찌감치 세트 승기를 잡았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을 앞세워 뒤늦게 추격에 나섰고 21-24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추격은 거기까였다. IBK기업은행은 라자레바가 시도한 시간 차 공격이 성공하며 세트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IBK기업은행은 이후 비교적 쉽게 2, 3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도 세트 초반부터 달아났고 3세트도 마찬가지였다. 연속 득점하며 21-8까지 치고나가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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