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바쁘고 소란스러운 나날들, 오늘은 세상에 또 어떠한 일들이 일어났을까요. 조이뉴스24가 하루의 주요 뉴스와 이슈를 모아 [퇴근길 이슈]를 제공합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편집자주]
◆ 윤여정,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수상소감도 빛났다
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재치있는 수상소감까지 더해지며 길이 남을 영광의 한 순간을 새겼습니다.
윤여정은 26일(한국시각) 미국 LA 시내의 유니온 스테이션에서 진행된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102년 한국 영화 역사상 오스카에서 한국 배우가 연기상을 받는 것은 최초이며, 영어 대사가 아닌 연기로 오스카 연기상을 받는 여섯 번째 배우가 됐습니다.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 제작사 플랜비의 대표이자 이날 시상자로 나선 브래드 피트에게 "어디에 계셨냐. 마침내 만났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여정은 '미나리' 팀원을 언급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고 특히 정이삭 감독을 "선장"이라고 말하면서 "그가 없었다면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고 인사했습니다. 이와 함께 윤여정의 데뷔작 '하녀'를 연출했던 故김기영 감독을 언급하면서 "여전히 살아계셨다면 이 수상을 누구보다 기뻐해주셨을 것"이라며 그리움을 드러냈습니다. 윤여정은 수상소감 이후 무대에서 내려와 브래드 피트의 팔짱을 낀 채 안내를 받으며 들어가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혀 훈훈함을 더했습니다.
이날 '미나리'는 여우조연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음악상 등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지만 여우조연상 외에는 아쉽게 불발됐습니다. '미나리'와 함께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오른 단편 애니메이션 '오페라'도 한국계 미국인 에릭오 감독의 작품으로 수상의 기대감을 더했지만 수상하지 못했습니다.
◆ "자랑스럽습니다"…이병헌·송혜교·전도연, 윤여정 축하
배우 윤여정은 데뷔 55년차로,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이 100개도 훌쩍 넘습니다. 74세의 '현역' 배우로, 아카데미 수상이라는 새 역사를 쓴 윤여정에게 연예계 동료, 선후배들의 축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병헌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윤여정이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든 사진을 올리고 "불가능,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 하나의 의견일 뿐"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송혜교는 윤여정이 오스카 트로피를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선생님 축하드립니다"라는 글을 게재했습니다. 앞서 송혜교는 OCN '윤스토리'에서도 "최근에는 인생 이야기를 많이 했다"라며 윤여정에 대한 남다른 존경심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김혜수도 윤여정의 사진과 함께 과거 tvN 예능 '꽃보다 누나'에 출연 당시 "육십이 돼도 인생을 몰라요, 내가 처음 살아보는 거잖아. 처음 살아보는 거기 때문에 아쉬울 수밖에 없고 아플 수밖에 없고 계획을 할 수가 없어. 그냥 사는 거야. 그나마 하는 거는 하나씩 내려놓는 것, 포기하는 것, 나이 들면서 붙잡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 멘트를 인용하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전도연은 "모두가 믿어 의심치 않았던 수상소식이다"라며 "축하드린다는 말이 턱없이 부족하지만 진심을 담아 온 마음으로 축하드리며 큰 기쁨을 마음껏 누리시길 바란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밖에도 tvN '윤스테이'에 함께 출연했던 박서준, 최우식, 정유미를 비롯해 선후배 연기자들의 찬사와 축하가 이어지며 훈훈함을 자아냈습니다.
◆ NC 다이노스 창단 멤버 모창민 은퇴…구단 프런트로 변신
NC 다이노스 창단 멤버인 모창민이 유니폼을 벗습니다.
NC 다이노스는 "NC 다이노스의 창단 멤버인 베테랑 내야수 모창민(36)이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습니다.
모창민은 "이번 시즌 퓨처스에서 시작하면서 내가 열심히 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기회를 뺏는 건 아닌지 생각을 했다"라며 "팀에 좋은 후배들이 많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팀의 방향성을 생각해보니 지금 내가 어떤 선택을 해야 팀과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을지 판단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모창민은 현역에서 은퇴하지만, 남은 시즌 현장 프런트로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맡기기로 했습니다. 일정 기간 관련 교육을 받은 뒤, 전력분석과 프로 스카우트 업무를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모창민은 "지금까지 현역 생활을 할 수 있게 도움 주신 구단주님과 구단 관계자분들,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팬들에게 받은 응원과 사랑을 평생 마음속에 간직하겠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야구할 수 있도록 서포트해 주신 사랑하는 부모님, 야구선수 아내로 지금까지 고생하고 힘든 시간을 버티고 응원해 준 사랑하는 아내 그리고 두 딸(하은, 하율)에게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 배우지망생 조하나, 보이스피싱 사기에 극단 선택
'물어보살'에 출연했던 배우 지망생 조하나 씨가 23세의 어린 나이에 사망한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고 조하나의 지인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배우를 꿈꾸던 작고 착한 아이 하나는 겨우 23살의 나이로 작은 꽃망울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 단돈 200만원이 안 되는 돈을 보이스피싱으로 잃고 홀로 괴로워하다 고통 없는 삶을 택했다"고 밝혔습니다.
고인은 2019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부모님의 이혼으로 출생신고라 돼있지 않아 학교에 다니지 못했고, 스스로 변호사를 찾아가 출생신고를 했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당시 고 조하나는 검정고시를 마친 후 배우의 꿈을 꾸고 있다고 밝혔고, MC 이수근 서장훈을 비롯한 많은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습니다.
이후 고 조하나는 유튜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해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망 이후 모든 영상은 비공개 처리 됐습니다. 인스타그램 계정 또한 사라졌습ㅂ니다.
어려운 환경을 뒤로하고 씩씩한 모습을 보였던 고인의 모습을 기억하는 네티즌들은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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