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펜트하우스' 배로나 김현수가 이번엔 '여고괴담6'로 돌아왔다. '스타등용문'이라 불리는 '여고괴담' 시리즈에 대한 부담감 보다는 캐릭터에 집중하려 노력했다는 김현수. '펜트하우스'와 더불어 '어교괴담6'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케 한다.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 모교'는 과거의 기억을 잃은 채 모교의 교감으로 부임한 은희(김서형 분)가 학교 내 문제아 하영(김현수 분)을 만나 오랜 시간 비밀처럼 감춰진 장소를 발견하게 되고 잃어버렸던 충격적인 기억의 실체를 마주하는 이야기다. 시즌5 이후 12년 만 시리즈 복귀이다.
'여고괴담' 시리즈는 최강희, 공효진, 박한별, 송지효, 김옥빈 등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해 '스타등용문'이라 불려왔다. 그만큼 한국 영화계에서 대표적인 공포 영화 시리즈로 평가받아 왔다. 이에 이번 여섯 번째 시즌 역시 제작 단계부터 주목을 받았다.
김현수는 이번 영화에서 끔찍한 공포의 존재와 마주하는 하영 역을 맡았다. 하영은 우연히 폐쇄된 장소에서 귀신의 존재를 느끼던 중 이것이 교감 은희와도 관련이 되어있음을 깨닫고 공포의 실체에 밀접하게 다가가는 인물이다.
영화 '도가니'를 시작으로 '별에서 온 그대', '뿌리깊은 나무' 등 다양한 작품에서 차곡차곡 연기 내공을 쌓아온 김현수는 20%가 넘는 높은 시청률로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는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배로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여고괴담6' 개봉까지 더해져 김현수의 다양한 얼굴을 만날 수 있다.
- '여고괴담6'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하영이라는 역할이 반항적이고 말고 거칠게 한다. 아픔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표현하기 보다는 강하게 나가는 캐릭터라 이전에 제가 맡은 역할과 다른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 하고 싶었다. 또 김서형 선배님이 하신다는 이유만으로도 캐스팅이 됐을 때 기뻤다."
- 역할에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어려운 점은 없었나?
"큰 어려움은 없었다. 하영이 거칠게 보여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이걸 표현하는 게 어렵기는 했다. 감독님은 은희와의 상담에서 도발하는 듯한 느낌을 원하셨다. 그러다 은희에게 마음을 열고 도움을 받고 변화하는 모습에 중점을 뒀다."
- 김현수의 실제 학창 시절은 어땠나?
"초등학교 때부터 연기를 해서 학교를 종종 빠졌다. 그래서 학교 가는 날은 집중하고 즐기려고 했다. 수학여행이나 체험 학습도 잘 다녔다. 친구들은 저를 깍쟁이 같은 거라고 생각했던 거 같은데, 점점 연예인보다는 편하게 받아들여준 거 같다."
- 귀신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진 않았나?
"예전부터 하고 싶었다. '무서운 이야기'라는 영화 때는 귀신을 보는 캐릭터였다. 그래서 귀신 역할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사실 '여고괴담'에 출연한다고 하니까 주변에서 귀신이냐고 묻더라. 평소에도 제가 무섭게 보인다는 얘기를 종종 듣곤 했다. 무섭게 행동하는 건 아니고 눈 때문에 그런 얘기를 듣곤 했다. 공포에 질린 감정을 표현하는데 적합하다고 하시더라. 또 가만히 멍 때리고 있다보면 가족이나 친구들이 무섭다고 하더라.(웃음)"
- '여고괴담'은 한국 영화계의 대표적인 공포 시리즈인데, 이 때문에 부담을 가지지는 않았나?
"오래된 작품이고 팬들도 많기 때문에 그런 명성에 제가 해를 끼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모교'만의 이야기가 있고 강점이 많다 생각하기 때문에 부담ㅂ다는 하영을 어떻게 보여드릴까 하는 고민과 기대감이 많았던 것 같다."
- '여고괴담6'를 통해 얻은 수확이 있자면?
"20살이 되고 나서 처음 찍은 작품이다. 연극학과에 들어가게 되면서 연기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영화를 찍으면서 고민한 것이 담겼고, 그런 부분에서 성장을 하게 됐다."
- 스무살이 된 후 생긴 연기적인 고민은 어떤 것이었나.
"'펜트하우스'를 1년째 촬영하고 있는데 오랫동안 한 작품을 하고, 드라마의 특성상 바로바로 피드백이 오다보니 그런 부분에서도 고민을 하게 되더라. 로나 캐릭터가 여러 사건을 만나면서 계속 변화한다. 초반엔 '로나는 왜 저렇게 말을 거칠게 하냐'라는 반응이 있었다. 그 땐 제가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고, 시청자들의 다른 반응을 보면서 고민이 더 많아졌다."
- '펜트하우스' 이후 변화가 있다면?
"'펜트하우스'를 정말 많이 봐주신다고 느낄 때가 있다. 친구들에게 제 작품 나오면 보라는 얘기를 해야 볼까 말까였는데, 이번에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보고 좋아해주더라. 또 로나 뿐만 아니라 석훈(김영대 분)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마지막 시즌인데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 김서형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서형 선배님은 가만 있어도 카리스마가 있고 에너지가 넘치신다. 촬영을 하면서 그 에너지를 정말 많이 받았고, 하영 연기도 강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제가 선배님 팬이라서 궁금한 것이 많았다. 준비를 할 때 대본 분석을 어떻게 하는지 궁금했는데 그런 부분을 많이 여쭤봤다. 선배님은 현장에 오래 계셨다고 보니 노련함도 많이 배우고 싶었다."
- 다음 시리즈에 또 출연할 수 있게 된다면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나.
"이번엔 학생이었으니까 오랜 시간이 지나 선생님 역을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 로나도 하영도 센 캐릭터였던 것 같은데, 실제 성격은 어떠한가. '펜트하우스' 속 악역을 연기한다면 어떤 캐릭터가 탐이 나는가.
"실제 성격은 낯을 좀 많이 가린다. 평소 진지하다는 얘기도 듣는다. 로나와는 정반대다. 악역도 해보고 싶긴 하다. 선배님들 캐릭터들도 매력있고 탐이 난다. 악역을 한다면, 악의 끝판왕 주단태를 하고 싶다."
- 연기 외적으로 관심있는 것이 있다면?
"어려서 연기를 하면서 수화와 무용을 배우고 '펜트하우스'에서는 성악도 배웠다. 배우는 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 점이 배우의 가장 큰 매력이라 생각한다. '도가니'를 하면서 수화를 배웠던 것이 좋았다. 성악은 너무 힘들어서 연기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악은 발음부터 힘들고, 로나가 성악 천재 캐릭터라 어려운 곡을 주문하신다. 항상 연습이 끝나면 제 목소리가 아니다.(웃음)"
- 펜트하우스 반응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은 무엇인가.
"로나를 보고 위로를 받았다, 힘이 됐다는 말씀을 종종 해주셔서 저 역시 연기를 하면서 큰 힘이 된다."
- '여고괴담'으로 얻고 싶은 반응도 말해달라.
"이전에는 여리고 착한 캐릭터를 많이 해서 이번엔 강렬한 캐릭터를 맡았다. 그래서 '김현수라는 사람이 이런 캐릭터도 잘하는구나'라는 반응을 얻고 싶다. 공포 영화이긴 하지만, 전달하려 하는 이야기에도 집중해주셨으면 좋겠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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