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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강민아, '멀푸봄'으로 12년만 첫 주연 "직업만족도 100%"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강민아, 2009년 아역으로 데뷔한 13년차 배우다. 차근차근 필모그라피를 쌓아온 강민아를 제대로 주목한 건 지난해 tvN '여신강림'을 통해서다. 그리고 올해, KBS 2TV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을 통해 첫 지상파 주연 자리를 거머쥐었다.

19일 오후 화상 인터뷰로 만난 강민아는 "두달 반 촬영을 하고, 촬영을 마친 지는 한달 반 가량 됐다"라며 "당시엔 아쉬움을 몰랐는데 방송을 마친다니 섭섭하다. 아직 보낼 준비가 안된 것 같다"고 했다.

배우 강민아  [사진=H&엔터테인먼트]
배우 강민아 [사진=H&엔터테인먼트]

부모님과 함께 거주 중인 강민아는 매회 부모님과 함께 본방 사수를 했다고 밝혔다. 특히 본방송에 이어 재방송도 꼭 챙겨봤다고 전했다.

"본방송을 볼땐 드라마 전체 내용 보다는 편집, 구성 등을 위주로 봤어요. 연기에 대한 아쉬움도 컸고요. 9시반 본방송을 마치고 11시반에 재방송을 바로 다시 봤어요. 재방송을 볼때 비로소 집중해서 보게 되더라고요.(웃음)"

◆"김소빈 역 안쓰럽고 공감, 하지만 싱크로율은 100%"

20대들의 고군분투 리얼 성장 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극중 강민아가 연기한 김소빈은 성실하고 소심한, 열심히 살지만 성과는 그저그런, 오랫동안 짝사랑한 남사친에게 고백조차 못하는 답답이다.

강민아는 "답답하고 소심한 모습이지만 귀여우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캐릭터를 만들었다"라며 "김소빈의 전사를 모두 알고 연기를 해서 되려 안쓰러운 마음이 컸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소빈이에 공감하긴 했지만 싱크로율은 0%다. 나와 너무 다르다"라고 했다.

2009년 '바다에서'로 데뷔한 강민아는 아역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성인 연기자가 됐다. 무려 12년 만에 첫 지상파 주연에 발탁됐을 때, 과연 어떤 느낌이 들었을까.

강민아는 "캐스팅 소식에 엄마가 '그래 할때 됐다' '그동안 수고 많았다'고 하시더라"라며 "그 말을 듣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주연을 늘 바라왔고 꿈꿔왔죠. 그래서 너무 기뻤어요. 하지만 최대한 어른스럽게,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노력했어요. 주변에선 '반응이 시원찮다'고 생각했을지 몰라요. 그치만 속으론 춤을 추고 있었어요. 평소처럼 의연하자, 조용히 잘 넘어가자고 마음을 다잡았아요."

배우 강민아  [사진=H&엔터테인먼트]
배우 강민아 [사진=H&엔터테인먼트]

◆ 강민아 "연기, 포기하고 싶은 순간 없었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의 시간, 그리고도 2년을 더 연기 현장에서 보냈다. 파릇파릇한 10대는 20대가 됐고, 몸도 마음도 더욱 성숙해졌다. 그는 2018년 개봉한 영화 '박화영'을 통해 성인 연기자로 터닝포인트를 맞았다고 털어놨다.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방법을 배운 것 같아요.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넘어가는 과정이 쉽지 않아요. 주변에서도 많이 봤고요. 하지만 성숙해지는 시기는 내가 정하는 게 아닌것 같아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스트레스 받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해요. 최근 '여신강림'에서도 교복을 입었는데, 이제 슬슬 한계가 오는 것 같긴 해요.(웃음)

강민아는 스스로 연기자라는 사실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직업 만족도 100%"라며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다른 일을 했다가도 언젠간 연기자를 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연기를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은 단 한번도 없어요. 오디션에서 떨어지고 몇개월을 기다려야 할 때는 힘들기도 하죠. 하지만 저는 잘 하는 것보다 좋아하는 걸 해야하는 사람이에요. 좋아하니까, 잘하게 될때까지 하려고요. 그래서 포기하고 싶지 않아요."

지금이 바로 강민아에게는 멀리서 봐도, 가까이서 봐도 '푸른 봄'이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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