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지영 기자] 유도 국가대표 안창림이 재일교포로 살면서 겪은 설움에 대해 언급했다.
1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안창림이 출연했다.
이날 재일교포 3세인 안창림은 "한국 국적이라서 제일 힘들었던 것은 경기를 뛸 수 없다는 것이었다. 국가대표 선발전을 못 뛰니까 일년에 나갈 수 있는 큰 경기가 몇 개 없었다. 그래도 나갈 수 있는 대회에서는 다 1위를 했다. 결국 일본 귀화를 제안 받았는데, 그건 진짜 아닌 것 같았다"고 일본 선수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일본에서 지내며 '조센징'이라는 말도 많이 들었고, 재일교포를 혐오하는 집단이 학교에 몰려와 욕설을 퍼부은 시위를 겪기도 했다. 그러면서 반일의식이라는 게 많이 생겼다. 그 감정이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져서는 안된다는 동기부여가 됐다"고 덧붙였다.
안창림은 "사실 내가 재일교포라는 것을 더 강하게 느낀 것은 한국에서였다. 일본에서는 친구들과 있으니까 못느꼈는데 한국에 오니까 '쪽발이' '일본놈' 등 심한 말을 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런 일을 겪으며 나는 절대 편견을 가지지 않고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씁쓸한 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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