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홍상수 감독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3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 자리엔 연인 김민희도 함께 했다.
홍상수 감독은 지난 16일(현지시각)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27번째 장편 '소설가의 영화'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심사위원대상은 최우수작품상인 황금곰상에 이어 2번째 상에 해당한다.
무대에 오른 홍상수 감독은 "정말 기대하지 않았다. 너무 놀랐다"면서도 "나는 하던 일을 계속 할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영화의 주연 배우이자 연인인 김민희를 무대에 불러올린 후 함께 기쁨을 나눴다. 김민희는 "오늘 상영에서 관객분들이 영화를 사랑해 주신다는 걸 느꼈는데 감사하다는 말을 못 드리고 내려왔다"라며 "감동적이고 잊지 못할 것 같다.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홍상수 감독이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것은 '밤과 낮'(2008),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 '도망친 여자'(2020), '인트로덕션'(2021)에 이어 6번째다. 2020년 '도망친 여자'로 은곰상 감독상, 지난해 '인트로덕션'으로 은곰상 각본상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수상은 3년 연속이자, 4번째 은곰상이다.
'소설가의 영화'는 극 중 소설가 준희(이혜영 분)이 잠적한 후배의 책방으로 먼 길을 찾아가고, 혼자 타워를 오르고, 영화감독 부부를 만나고, 공원을 산책하다 여배우 길수(김민희 분)를 만나게 되어 당신과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설득을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혜영, 김민희, 서영화, 권해효, 조윤희, 기주봉, 박미소, 하성국 등이 출연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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