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종합] "K-드라마 힘 느낄 수 있어" '돼지의 왕'의 강한 자신감


[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이 12부작 드라마로 재탄생했다. 배우 김동욱, 김성규, 채정안의 호흡, 탁재영 작가가 새롭게 쓴 '돼지의 왕'은 원작의 아성을 뛰어넘고 티빙 오리지널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

15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돼지의 왕' 제작발표회는 코로나19 확산 및 감염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김동욱, 김성규, 채정안, 탁재영 작가, 히든시퀀스 이재문 제작자가 참석했다.

배우 김동욱-채정안-김성규가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돼지의 왕'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티빙]

'돼지의 왕'은 연쇄살인 사건 현장에 남겨진 20년 전 친구의 메시지로부터 '폭력의 기억'을 꺼내게 된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추적 스릴러 드라마. 연상호 감독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다.

김동욱은 극 중 황경민, 김성규는 정종석 역을 맡는다. 절친한 사이였던 두 사람이 인생을 뒤흔든 충격적인 사건과 20년 후 잔혹한 살인마와 형사가 되어 서로를 쫓는 스토리를 중심으로 흘러갈 예정이다. 채정안은 원작에선 등장하지 않는 강력계 형사 강진아로 분해 원작과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재문 제작자는 '돼지의 왕'을 제작하게 된 계기에 "'구해줘2'를 했을 때 연상호 작가의 '사이비'를 참고했다. '사이비를 했으니 '돼지의 왕'은 어떻게 생각하냐'라고 먼저 말씀해주셔서 주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드라마를 어느 매체에서 어떻게 받아줄까 고민했지만, 탁재영 작가의 대본을 보고 의심이 없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재문 제작자는 연상호 감독이 '돼지의 왕'의 완성본을 보고 만족스러워했다고 전했다. 그는 "재밌게 봤다고 하시더라. 되게 많이 격려를 해주셨다"라고 전했다.

'돼지의 왕'을 집필한 탁재영 작가는 지난 2019년 겨울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는 "저도 원작의 팬이었고 그 당시에 호평받은 작품이라 절대 원작 팬들을 배신하지 말자는 생각이 있었다"라며 결심했던 것을 밝혔다.

이어 "'돼지의 왕'을 모르시는 분들, 다소 거리감이 있으셨던 분들도 아주 재밌게 볼 수 있게끔 중점을 뒀다"라며 "원작의 중심 메시지는 가져가고 성인 분량은 리부트하자 싶었다. 추적 스릴러의 재미들을 강화해서 처음 보시는 분들도 몰입감 있게 보실 수 있도록 집필했다"라고 했다.

원작과의 차이에 탁재영 작가는 "원작에서는 성인들이 과거를 떠올리는 이야기라면, 드라마는 끔찍했던 과거를 겪었던 성인들이 현재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어떻게 변화되어가고 있는지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욱은 '돼지의 왕'을 선택한 이유에 "시나리오를 보고 올 것이 왔다는 느낌이었다"라며 "함께 호흡하는 채정안, 김성규와의 호흡도 기대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성규는 "이전엔 주로 범죄자 역할을 했었다"라며 이번엔 범죄자가 아닌 형사 역을 제안받아 기대감이 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본을 먼저 봤을 때 궁금함도 있고 감독님을 만나 얘기를 들으면서 좋은 작품이 될 것 같았다"라며 "김동욱 선배님이 나오신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당연히 거절할 이유 없이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채정안은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제가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장르다. 제가 보여줄 형사 캐릭터가 처음엔 낯설 수 있지만, 낯설지 않은 기분 좋은 공감을 형성해보고 싶어서 작품을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배우 김동욱과 김성규가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돼지의 왕'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티빙]

'돼지의 왕'은 학교에서 형성되는 계급과 학생들의 갈등, 그로 인해 변해가는 인물들의 삶을 조명한다. 여기에 학교폭력 피해자들의 면이 사실적으로 담겼다.

이와 관련 이재문 제작자는 "어둡고 불편한 이야기일 수 있다"라고 우려했던 부분을 표했다. 그는 "작가와 신경을 썼던 것은 '흥미롭게 볼 수 있느냐'다. 불편한 이야기인 만큼, 객관화된 관찰자가 필요했다. 그래서 강진아 캐릭터를 만들어 채정안을 캐스팅했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포스터 속 두 배우의 얼굴이 겹쳐 있는데 비틀어서 붙였다. 두 분이 한 얼굴 같아서 비틀었다고 하더라"라며 "경민과 종석이 쫓고 쫓기지만 굉장히 닮아있다. 그래서 서로의 운명 때문에 같이 고통스러워하는 시절로 돌아간다. 그 과정에서의 원작과 다르게 이 둘의 느끼는 아이러니나 최고치로 올려보고 싶었다. 그게 드라마와 원작과의 차이가 아닐까 한다"라고 설명했다.

김동욱이 맡은 황경민은 과거 학창 시절 학교폭력의 아픔이 현재의 삶까지 지장을 끼친다. 사회 문제로도 대두되고 있는 학교폭력을 피해자 관점에서 표현해야 하는 것에 김동욱은 "신중하게 접근하려고 했고 신마다 조심스럽게 표현해야겠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황경민이 이렇게까지 된 배경에는 서사가 있고 경민만 겪는 게 아닌 사회적인 메시지도 의도하든, 의도치 않든 전달이 되는 인물이다. 그래서 고민도 했다. 어떤 인물로 그려져야 할까, 어떤 모습들로 보여줘야 할지가 쉽지는 않았다"라고 토로했다.

배우 채정안이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돼지의 왕'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티빙]

탁재영 작가는 '돼지의 왕' 제목 의미에 "돼지는 우화적으로 상징성을 가진 동물이다. 평생 지배당하고 사육당하는 군상들의 대변이라고 볼 수 있다. 돼지의 왕은 그렇게 약자의 삶으로 살 수밖에 없는 사람을 통해서 과정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제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드라마로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에 "시청자와 함께 여러 가지 고민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서로 폭력을 행사하고 폭력의 근원은 어디에서 왔는지 질문을 시청자에게 던지고 함께 고민해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글을 썼다"라고 작품의 의의를 전했다.

이재문 제작자는 티빙으로 '돼지의 왕'을 선보이게 된 소감에 "OTT 작품을 처음 하면서 제작자로서 쾌감이 컸다. 이 좋은 배우들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한 가지 사건을 향해 달려갈 수 있는 쾌감이 컸다"라며 "어른들이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를 생각했다. 마냥 잔혹하기만 한 게 아니라 감정을 함께 느끼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표현의 수위가 자유로웠다. 조금 버겁기도 하다. TV 물에서 무거운 주제로 불편한 이야기를 이렇게 긴 시간 동안 흥미롭게 만드는 게 굉장한 도전이었다. TV 오리지널을 하면서 힘들지만, 쾌감이 있었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끝으로 이재문 제작자는 '돼지의 왕'을 시청해야 할 포인트로 배우들의 호연을 꼽았다. 그는 "모두가 여러 가지 아이러니를 겪으면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라며 "김동욱, 김성규, 채정안 외에 이경영, 오민석, 최광재, 배유람 등이 막강하게 연기를 해주신다. 한국 드라마의 힘을 느끼실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해외의 문법을 따라가기 보다는 긴 영화를 보는 느낌을 받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랐고 "소년들의 연기 속에서 상황이 극단적인 장면이 많다. 이 과정에서 제작자로서는 두려웠고, 심리상담사 선생님을 상주시키면서 아이들이 상담받고 대화하면서 진행했다"라며 주의했던 부분을 강조하면서 시청을 독려했다.

탁재영 작가는 "귀한 시간을 뺏지 않도록 열심히 썼다. 좋게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고 채정안은 "좋은 작품으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라고 본방사수를 당부했다.

김성규는 "좋은 작품이 될 수 있도록 찍었으니 최대한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시청을 독려했고 "현장에 최고의 스태프들이 온 힘을 다했다. 그 작품의 결과 역시 보시는 분들에게 만족스러운 결과로 보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주저 없이 선택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돼지의 왕'은 오는 18일 티빙에서 만날 수 있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종합] "K-드라마 힘 느낄 수 있어" '돼지의 왕'의 강한 자신감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