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유연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들었던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유연석은 29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영화 '배니싱: 미제사건' 인터뷰에서 "영어로 하는 대사들이 많아서 특별히 신경을 많이 썼다"라며 "영어를 그냥 읽어내는 것보다 감정과 상황이 전달이 되어야 하는데 이해할 수 있게끔, 불편하지 않게 대사를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신경이 쓰여서 대사 연습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연석은 "코로나19가 시작이 되면서 화상으로 영어 회화를 수강하고 있었는데, 교제 대신에 대본을 가지고 원어민 선생님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제대로 들리냐', '이해가 되냐', '감정이 느껴지나'라고 물어보면서 했다"라고 노력한 바를 밝혔다.
이번 영화에서 불어까지 소화했던 유연석은 "프랑스어는 대본에 있던 대사는 아니었다. 프랑스 국적의 사람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이해하면서 서로의 언어를 배워가는 것이 생가지 않겠나 싶어 말씀드렸고, 감독님이 제안하는 대사들이 생겨났다"라며 " 발음 교정하고 현장에서 스태프들에게도 발음을 물어보면서 촬영을 했다"라고 전했다.
대사도 대사지만 촬영 당시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힘든 지점이 많았다고. 유연석은 "코로나가 극심한 때에 한국에 와서 프로젝트를 하는 것이 도전이고 걱정이 있었을거다. 감독님 같은 경우 한국에서 촬영 말고 여가 활동을 할 수 없었다. 코로나 걸리면 프로젝트가 중단이 되다 보니 촬영 끝나면 호텔 가는 것이 끝이었을 것"이라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제가 그 때 뮤지컬을 같이 하고 있던 때라 촬영 외 시간을 마련해보려 감독님과 올가를 초대했다. 뮤지컬 본 후 가볍게 칵테일도 한잔했는데, 감독님과 올가가 좋아하더라"라며 "코로나 이후 이런 시간을 가져본 것이 처음이었더라. 외부 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라 그간 못했던 여가 시간으로 힐링이 된 것 같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공연, 영화, 드라마 촬영도 하는데 회식을 못한다. 스태프들과 밥 먹고 술 한잔 하면서 신에 대한 얘기를 하고 유대감도 형성해야하는데 그런 시간을 못 가졌다. 그게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라며 "사람들과의 유대감이 만들어내는 결과물이 있는데 돈독하게 파이팅하기 위한 시간들이 없다 보니까 많이 힘들었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배니싱: 미제사건'은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은 신원 미상의 변사체가 발견되고, 사건을 담당하게 된 형사 진호(유연석)와 국제 법의학자 알리스(올가 쿠릴렌코)의 공조 수사로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범죄 스릴러다.
대한민국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된 '배니싱: 미제사건'은 칸 국제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2회 초청된 바 있는 드니 데르쿠르 감독을 필두로 국내외 제작진이 공동 제작한 글로벌 프로젝트다.
유연석은 미제사건의 수사를 맡아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는 형사 진호 역을 맡았다. 날카로운 촉으로 거대한 범죄 조직의 뒤를 쫓는 카리스마와 3개 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며 국제 공조 수사를 이어간다.
'007 퀀텀 오브 솔러스'의 본드걸 카밀로 세계적인 인지도를 쌓은 할리우드 대표 배우 올가 쿠릴렌코는 미제사건 해결의 중요한 단서를 발견하는 국제 법의학자 알리스 역을 맡아 유연석과 연기 앙상블을 펼친다.
'배니싱: 미제사건'은 오는 30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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