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아침마당'에서 박규호가 하루 일과를 밝히며 노래를 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13일 오전 방송된 KBS 1TV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서는 '도전 꿈의 무대'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대성, 조환, 박규호, 강원, 무룡, 박서진 등이 출연했다.
박규호는 자신을 '살림하는 남자'라고 설명하며 무대에 올랐다. 그는 "두 아들과 아내와 제가 같이 산다. 아내는 20년차 영어 선생님으로 밤 12시가 넘어서야 집에 온다. 저는 공무원인데 5시면 퇴근한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제가 살림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박규호는 "20살 때 저보다 5살이 많은 누나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우리는 결혼했다"라며 지금의 아내가 20살 때 연애하던 이성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려니 직업이 필요했다. 그래서 은행 청원경찰을 시작으로 학원 강사, 보험설계사, 화물기사 등 13가지 일을 했다"라며 "마침내 기적처럼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서 너무 좋았다. 그런데 살림을 할 줄은 몰랐다"라고 토로했다.
박규호는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기 전에 아이들의 식사를 챙겨주고 학교에 데려다주면서 하루를 시작한다고. 퇴근할 때마다 저녁을 고민한다며 보통의 주부가 하는 고민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집안일이 끝나면 밤 10시다. 아이들을 재우고 나면 그때서야 제 시간이 된다. 이때부터 코인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른다.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고 했다.
그는 "사실 저는 아내에게 불만이 있다. 아내는 자기가 먹은 것도 설거지를 안 하고 옷도 여기저기 던져놓는다. 다 제가 정리한다"라며 "제가 뭐라고 하면 아내는 '어차피 할 건데 기분 좋게 해'라고 한다. 제 말을 바가지로 생각한다"라고 속상함을 드러냈다.
끝으로 그는 "그래도 가족을 위한 일이니 해야 한다"라며 "오늘 살림남 가수의 멋진 노래 들려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규호는 故김광석의 '그날들'을 열창했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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