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세상 따뜻하고 무해한 '힐링드'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ENA채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연출 유인식, 극본 문지원)를 향한 신드롬급 열풍이 거세다. 유쾌하게 웃다 보면 어느새 코끝 찡해지는 따스한 감동에 열띤 호응이 쏟아지고 있는 것.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은 '우영우 매직'은 시청률과 화제성까지 싹쓸이했다. 지난 4회 시청률은 수도권 5.7%를 기록, 분당 최고 6.4%(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돌파하며 수목드라마 1위를 차지했다. 2049 타깃 시청률 역시 2.7%로 전 채널 1위에 오르는 위엄을 과시했다.
넷플릭스 1위를 비롯한 화제성 차트에서도 그 인기를 입증했다. 드라마 TV 화제성 부문에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2주 연속 1위에 올랐고,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도 박은빈이 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강태오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주현영과 강기영이 각각 4위와 8위를 기록하며 압도적 화제성을 과시했다.(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 7월 1주차) 뿐만 아니라, OTT·극장 통합검색 및 콘텐츠 추천 플랫폼 키노라이츠가 발표한 7월 1주 차(7/2~7/8) 통합콘텐츠 랭킹에서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낯설고 새로운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 우영우(박은빈 분)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통념과 편견을 깨부쉈다. 누구보다 법을 사랑하고, 선입견 없이 숨겨진 쟁점을 찾아내는 우영우의 다부진 활약은 진심 어린 응원을 불러 모았다. 매회 유쾌한 웃음 속에 진한 여운을 남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시청자들을 '영우앓이'에 푹 빠뜨린 회차별 최고의 1분을 짚어봤다.
◆ "아버지에겐 부케를 드리겠습니다" 아버지 울린 우영우의 진심 (2회)
하나뿐인 딸의 결혼식에서 손잡고 걷는 날을 꿈꾸는 아버지 우광호(전배수 분)의 로망과 달리, '그 나이 먹도록' 스스로 밥상 한번 차려본 적 없는 우영우에게 결혼은 전혀 다른 세상의 이야기였다. 부모가 정해 놓은 틀에 맞춰 사랑 없는 결혼을 선택했던 '흘러내린 웨딩드레스 사건' 속 신부 김화영(하영 분)을 통해 우영우는 진짜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지, 또 자신의 결혼식은 어떤 모습일지를 떠올렸다.
우영우는 아버지를 위해 처음으로 직접 산 음식을 건넸다. 처음 받아보는 선물에 기쁨도 잠시, 우광호는 자신의 결혼식에는 신랑과 동시 입장하겠다는 딸의 말에 섭섭함을 감출 수 없었다. 그러나 "아버지가 배우자에게 절 넘겨주는 게 아니라, 제가 어른으로서 결혼하는 거니까요"라는 우영우의 말에 다시 울컥하고 말았다. 대신 미혼부로 결혼해 본 적 없는 아버지가 이후 혼자 살지 않기를 바란다며 "아버지에게는 부케를 드리겠습니다"라고 약속하는 우영우의 엉뚱하지만 진심이 담긴 한 마디, 그리고 한 발 성장한 모습이 진한 여운을 남겼다.
◆ "우리 팀이잖습니까" 차별에 맞서 우영우 지킨 정명석의 '찐' 멘토 모먼트 (3회)
첫 만남에서 자기소개도 제대로 못 하는 변호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던 '멘토' 정명석의 변화는 훈훈했다. 우려와 달리 자신이 간과했던 쟁점을 찾아낸 우영우에게 잘못을 인정하는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도 큰 감동을 안겼다. 우영우가 맞닥뜨린 차별 앞에서도 그는 참지 않았다.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피고인의 무죄를 주장할 결정적 증거를 발견했음에도 재판에서 빠져달라는 의뢰인의 요구를 두고만 볼 수 없었던 것.
대표 한선영(백지원 분)까지 찾아가 부당하고 차별적인 일이라며 분노를 표했고, 정명석은 그의 말대로 '우리 팀' 변호사의 권리를 위해 끝까지 싸우기로 다짐했다. '변호사' 우영우의 재능과 실력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한 팀원으로 무한 신뢰를 보내는 '워너비 멘토' 정명석.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긴 그의 진면목은 3회 분당 최고 시청률 5.4%를 기록했다.
◆ 사랑은 고래를 타고?! '우영우 한정' 이준호의 특별한 고래 응원법 (4회)
우영우는 '형제 살인 사건'을 통해 현실의 높고 단단한 벽을 실감했다. 피고인에게 도움이 되는 변호사가 아니라며 한바다를 떠났던 우영우는 동그라미(주현영 분)를 위해 다시 돌아왔다. 친구에게 웃음을 되찾아 주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우영우의 머릿속엔 또다시 고래가 힘차게 떠올랐다. 그리고 이준호(강태오 분)는 그런 우영우를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영문도 모른 채 이준호를 따라 들어선 곳에는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우영우는 한쪽 벽면 가득한 대왕고래 사진을 보며 가슴이 벅차올랐다. 눈물을 글썽이는 우영우와 이를 아무 말 없이 따뜻한 미소로 지켜보는 이준호, 그리고 유리창 너머 하늘을 유영하는 고래의 모습은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거창한 말보다 더욱 진하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이준호의 특별한 응원법, 그리고 우영우의 성장을 기대케 한 이 장면은 분당 최고 6.4%를 기록한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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