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한선화와 한채아가 '교토에서 온 편지'로 부산영화제를 찾은 소감을 밝혔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영화 '교토에서 온 편지'(감독 김민주) 무대인사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민주 감독, 배우 한선화, 한채아, 송지현이 참석했다.
'교토에서 온 편지'는 KAFA 장편과정 15기 연구생인 김민주 감독이 연출한 영화로, 엄마 화자의 과거를 알게 된 세 딸의 변해가는 삶을 그린 드라마다.
한선화는 상처를 안은 채 다시 영도로 돌아온 둘째 딸을, 한채아는 가족에 대한 책임감으로 평생 영도를 떠나지 못하는 장녀 역을, 송지현은 꿈 많은 방황기를 살아내는 막내 역을 맡았다.
이날 한선화는 "저는 실제 3남매 중 맏이다. 그래서 둘째의 감정을 헤아리는 것이 어려웠다"라며 "감독님이 실제로 둘째라서 풀 수 없지만 표현은 어느 정도 해내야 하는 둘째의 고충이나 감정을 잘 알려주셨다. 모르는 부분은 잘 설명해주셔서 그 부분을 신경 썼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아직 영화를 보진 못했는데 애틋하고 짠하고 느껴지더라. 첫째와 막내는 많이 봤는데 둘째로 나오는 작품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저도 많이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채아 역시 "저도 장녀가 아니다"라며 "장녀가 잘 되어야 한다는 무게감을 가지고 살다가 결국에는 보통사람으로 살아간다. 강하지만 도망가고 싶기도 하고 자기 꿈을 펼치고 싶기도 한다. 그렇지만 가족에게 그 얘기를 하지 못하고 안고 살아가는 모습이 연기하는 동안 짠하고 응원해주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부산이 고향이기도 해서 친정에 오는 듯한 느낌이었다. 제 어릴 적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했다"라며 "친정 엄마의 집에 가는 느낌의 영화로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찍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한선화는 "제 영화로 부산영화제를 올 수 있어서 영광이었던 시간이다"라며 "곧 첫 상영을 하는데 관객들과 설렘을 고스란히 느끼고 이후에 봐주시는 분들도 얘기한 감정을 느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송지현은 "현장이 처음이라 떨린다.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 영광이고 좋다. 저희 영화 많이 좋아해달라"라고 수줍은 소감을 밝혔다.
한채아 역시 "여기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저도 떨린다. 영화를 보지 못했다. 떨림이 울림으로 남을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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