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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8년] 박지환, 최고의 신스틸러…조우진x김신영 2위


[2022엔터 설문조사] 박지환 "관객 덕분, 묵묵히 최선 다할 것"

고품격 엔터테인먼트 경제지 조이뉴스24가 창간 18주년을 맞아 9월19일부터 10월4일까지 2022년을 빛낸 드라마, 영화, 배우, 가수, 예능프로그램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엔터테인먼트사·방송사 재직자, 영화 및 방송 콘텐츠 제작자, 연예부 기자 등 업계 종사자 20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를 부문별로 소개한다.[편집자]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침체기에 시달렸던 극장가가 올해 다시 활력을 되찾았다. 팬데믹 이후 첫 천만 영화가 탄생했고, 여름 성수기 대작들이 관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안겼다. 놀라운 흥행 성적을 낸 '범죄도시2'부터 압도적인 승리 쾌감을 안긴 '한산: 용의 출현' 그리고 칸을 빛낸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까지, 유의미한 성적을 거뒀다고 할 수 있다. 그 가운데 올해 한국 영화 흥행 1위와 2위를 차지한 '범죄도시2'와 '한산: 용의 출현'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친 배우가 있다. 바로 진정한 신스틸러 박지환이다.

배우 박지환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범죄도시2' (감독 이상용)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 1위 박지환, 올해 흥행 TOP2 이끈 연기 내공

박지환은 설문결과 총 49표를 얻어 '올해 개봉 영화 최고의 신스틸러' 1위를 차지했다. 그는 '범죄도시2'와 '한산: 용의 출현'에서 극과 극의 캐릭터로 신선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범죄도시'에 이어 '범죄도시2'에서도 장이수 역을 맡은 박지환은 다시 만난 마동석과 코믹 케미를 완성했다. 1편에서 모든 것을 잃고 다른 직업을 찾았지만 마석도(마동석 분)와 또 얽히며 짠내를 유발했다. 박지환은 탄탄한 내공으로 완성한 코믹 연기로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전했고, 천만 영화 탄생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순신 3부작 중 두 번째 이야기인 '한산: 용의 출연'에서는 조선의 운명이 달린 거북선을 설계한 장수 나대용으로 변신했다. 나용의 이순신 장군을 향한 신뢰와 나라를 지키겠다는 굳은 의지로 완성된 거북선은 후반 등장과 함께 짜릿한 승리의 쾌감을 안긴다. 박지환은 인물이 가진 복합적인 감정과 장군의 기개를 섬세한 연기로 표현해내 극에 무게감을 실어줬다. '범죄도시2' 장이수는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180도 달라진 박지환의 연기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다. 이 같은 박지환의 열연이 더해진 '한산: 용의 출현'은 72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배우 박지환이 영화 '한산: 용의 출현'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박지환 "관객 덕분, 오래오래 연기하고파"

2022년 최고의 신스틸러에 등극한 박지환은 조이뉴스24에 "그저 감사드린 말 밖에는 떠오르는 말이 없다.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범죄도시2'와 '한산'을 사랑해주시고 한국영화에 애정을 갖고 극장을 찾아주신 관객분들이 안 계셨다면 이 모든게 무슨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 앞으로도 저도 그렇고 한국영화 많이 사랑해주시고 관심 부탁드리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지환은 코믹함 속 귀엽고 밉지 않는 매력을 잘 살리는 배우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비결에 대해 "사람에 대한 멋보다는 늘어난 속옷 같은 안쓰러움을 전해드리려고 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라며 "그리고 기본적으로 현장에서 만난 훌륭한 동료들과 작가님, 감독님, 스태프들의 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고 느끼고 배워가고 있다. 그 과정 속에서 운이 좋게 발현된 모습들이 아니고서는 잘 설명하지 못하겠다"라고 대답했다.

두 영화 뿐만 아니라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박지환에게 2022년은 정말 특별한 해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그는 "정말 감사한 마음을 갖되 큰 의미를 두고 싶지는 않다"라며 "그저 앞으로 더 아이같이 기대하는 마음으로 다가올 작품과 인물을 재미있게 만나보고 싶은 마음을 품고 있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라면 선생님들과 선배님들 많은 동료 배우분들이 그러하듯이 묵묵하게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렇게 늙어가는 인생을 살듯 오래오래 연기하고 느끼고 싶다"라며 "온 마음을 다해 감사드린다"라고 배우로서의 바람을 전했다.

조우진과 김신영이 올해 영화 최고의 신스틸러 2위에 등극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 2위 믿고 보는 조우진x박찬욱 극찬 이끈 김신영

조우진과 김신영은 각각 26표를 얻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우진은 '킹메이커'에서 대통령을 위해 일하는 여당의 선거 전략가 이실장으로 변신했다. '킹메이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네 번 낙선한 정치인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매 작품마다 놀라운 존재감과 연기 내공을 뽐내온 조우진은 김운범(설경구 분)의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 분)와 대척점에 서서, 서창대 못지않게 탁월한 전략을 펼치는 여당의 이실장을 예민한 뱀 같은 이미지로 표현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새로운 캐릭터로 완성했다. 대사의 억양과 강세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상대의 심리를 교묘하게 파고들어 극의 긴장감과 재미를 극대화시켰다는 평가다. 또 한번 '믿고 보는 배우'임을 증명한 조우진이다.

김신영은 '헤어질 결심'으로 스크린 연기 도전에 나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박찬욱 감독과 정서경 작가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김신영은 해준의 새로운 후배 형사 연수 역을 맡아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개성 넘치는 연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행님아' 때부터 김신영의 팬이었다는 박찬욱 감독은 "코미디를 잘하는 사람들은 다른 연기도 잘한다는 믿음이 있다. 그래서 염려를 한 적이 없었고, 확신을 갖고 캐스팅했다.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고 보배라고 생각한다"라고 김신영을 극찬했다. 박찬욱 감독의 선택을 받은 김신영은 오는 25일 진행되는 제43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공조2: 인터내셔날'로 업그레이드된 코믹 연기를 보여준 임윤아와 '범죄도시2'의 빌런 강해상으로 열연한 손석구는 각각 12표를 얻었다. 또 '비상선언'과 '공조2: 인터내셔날'에서 악역으로 활약한 임시완과 진선규(9표), '헤어질 결심', '육사오'의 고경표와 '헌트' 황정민(5표)이 그 뒤를 이었다.

이 외에 최귀화, 허성태, 김성규, 박정민, 서인국, 변요한, 임시완, 김예원, 이학주, 박명훈, 주현영, 탕웨이, 이홍내, 음문석, 심달기, 원현준, 이서준, 조재윤, 손현주, 추자현, 박진주, 박서함, 박재찬 등이 거론됐으며, '한산' 거북선이라는 답변도 있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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