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정산 문제로 갈등 중인 후크엔터테인먼트로부터 내용증명 회신을 받았고, 의무 위반 사실을 확인했음을 밝혔다.
이승기 측은 1일 조이뉴스24에 "이승기가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로부터 내용증명 회신을 받았고, 후크의 전속계약상 의무 위반사실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에 대한 시정 또한 이뤄지지 않아 전속계약상 규정에 근거하여 전속계약 해지를 통지했다"라고 후크에 전속계약 해지 통지서를 보냈음을 알렸다. 구체적인 회신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지만, 후크 측이 음원료 미정산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승기는 2004년 데뷔 이후 18년 동안 활동하면서 총 137곡을 발표했지만 후크 측으로부터 음원 수익에 대한 정산을 전혀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이에 대해 권진영 후크 대표는 지난달 21일 "추후 후크나 저 개인이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 명확히 확인되면, 물러서거나 회피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권진영 대표의 모욕적인 언행이 담긴 녹취본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큰 파장이 일었다. 이승기 측은 "이승기가 수차례 정산내역을 요구했으나 후크 측은 '너는 마이너스 가수다'라는 등의 여러 거짓된 핑계를 대며 내역의 제공을 회피했다"라며 "이 과정에서 이승기는 소속사 대표 등으로부터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의 모욕적이고 위협적인 언사를 전해듣기도 했는데 이에 단순히 음원료 정산의 문제를 떠나 오랜 기간 연을 맺어오며 가족처럼 의지해왔던 후크 및 권진영 대표와의 신뢰관계가 지속될 수 없다고 판단해 고민 끝에 법률대리인을 통해 내용증명을 발송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후크 측은 이승기에 사과를 하는 것과 동시에 "권진영 대표의 잘못된 언행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께도 머리 숙여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음원 수익 정산 부분과 관련해서는 "후크가 이승기에 대해 단 한번도 음원 정산을 해주지 않았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밝힌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승기 법률대리인 측은 "이승기는 후크로부터 음원료 지급 정산서를 받은 적이 없고, 후크가 이승기에게 어떤 음원료를 어떤 방식으로 지급했다는 것인지 전혀 알 수 없다"라고 반박했다.
그런 가운데 지난 30일 권진영 대표가 사적으로 법인카드를 무분별하게 사용한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이에 권진영 대표는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 아울러 이승기 관련 다툼에도 온전히 책임지는 자세로 낮추며 제가 지어야 할 책임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개인 재산을 처분해서 책임지도록 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승기는 현재 영화 '대가족' 촬영 중이며, SBS '집사부일체' 시즌2 촬영에는 당분간 참여를 하지 못한다는 뜻을 밝힌 상황이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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