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송스틸러'가 엔플라잉부터 하동균, 넬 김종완까지 역대급 보컬 무대로 귀호강을 선사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송스틸러'에서는 넬 김종완, 하동균, 러브홀릭 지선, 존박, 오마이걸 효정, 엔플라잉 이승협과 유회승이 스틸러로 등장해 어디에서도 만나볼 수 없는 전설적인 보컬 대결로 시즌의 마지막 무대를 힘차게 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독자적인 음악 세계로 두터운 팬덤을 보유한 넬 김종완이 러브홀릭의 '그대만 있다면' 스틸에 나섰다. 무대에 앞서 김종완은 "러브홀릭 곡들이 지선 누나가 아니면 소화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지만 원곡과는 또 다른 몽환적인 감성을 폭발시키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에 맞선 러브홀릭 지선은 2000년대 모던록 열풍을 이끈 주역답게 원곡 특유의 애틋하고 몽글몽글한 순정 만화 감성으로 추억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전혀 다른 감성으로 노래한 두 사람의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명불허전의 흡인력으로 과몰입 지수를 끌어올렸던 김종완이 승리를 차지했다.
이어 존박 역시 의외의 선곡으로 충격을 안겼다. 오마이걸만의 상큼함이 가득 담긴 'Dun Dun Dance'를 마치 브루노 마스를 연상케 하는 그루비하면서도 여유로운 바이브로 소화해 낸 것.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무대 구성과 영화 '라라랜드'의 테마까지 삽입한 무대는 원곡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였다.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에너지로 무장한 오마이걸 효정의 막강한 반격에도 존박은 송스틸에 성공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반면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원곡자의 위엄을 드러낸 이도 있었다. 독보적인 보컬로 수많은 음악 팬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는 하동균은 'From Mark'에 도전장을 내민 엔플라잉 이승협과 유회승을 상대로 철통 방어에 성공했다. 자신의 찐팬인 엔플라잉 유회승의 도전에 대항하는 하동균의 처절하면서도 진심 어린 보이스가 청중을 압도하며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스틸 도전에서 고배를 마신 엔플라잉 이승협, 유회승 역시 오마이걸 효정으로부터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OST 'Star'를 사수해 냈다. 효정은 드라마의 대표 과몰입러로 등장, 극 중 임솔(김혜윤 분)과 똑 닮은 의상과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는 물론 트레이드 마크인 노란 우산까지 준비해 역대급 싱크로율로 관객들을 환호하게 했다.
그러나 이승협과 유회승은 청량하고 벅차오르는 원곡의 설렘을 담은 무대로 많은 이들을 열광하게 했다. 무엇보다 듣는 것만으로도 상쾌해지는 완벽 라이브로 드라마 속 감동을 고스란히 전하며 'Star'를 지켰다.
'송스틸러'는 오는 21일 시즌 종영된다. 이날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대한민국 대표 보컬리스트들이 화룡점정을 장식할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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