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식객'(감독 전윤수, 제작 쇼이스트, 지오엔터테인먼트)이 허영만 원작 만화를 스크린으로 옮겨 담기에 분주하다. 지난 1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대규모 요리 경연대회 촬영 현장을 공개한 '식객'팀은 '타짜'의 흥행 성공으로 무척 고무된 분위기다.
200여명의 보조 출연자가 동원된 가운데, 실제 요리사도 10여명이 촬영에 합류했다. 배우들의 칼질이나 세세한 손동작이 카메라에 의해 담겨지고, 모든 과정을 총괄하는 전윤수 감독의 목소리도 그 어느때보다 높다. 허영만 작가가 오랜 취재와 자료 수집을 바탕으로 완성한 역작 '식객'은 국내 최초 요리 영화라는 타이틀을 달고 영화로 제작되고 있다.
국민만화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은 만화 '식객', 그 방대한 에피소드가 영화에서는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본다.
성찬과 봉주의 대결
먼저 숙명적인 라이벌 '성찬'(김강우 분)과 '봉주'(임원희 분)의 대결이 요리대회를 통해 시작된다는 점이 만화와는 차별된다. 만화에서는 사채업을 하는 사장의 부탁으로 백화점에서 주최하는 소고기 납품업체 선정대회, 정형대회, 숯대회 등 각 에피소드마다 작은 요리대회가 산발적으로 개최된다.
만화에서는 각 요리 주제별로 그에 해당하는 요리의 달인들이 등장해 승부를 펼치지만 영화에서는 이 모든 요리 과제를 하나로 묶어 라운드 별로 요리대회가 진행된다.
성찬, 음모에 휘말려 운암정을 나오다
만화에서는 운암정 시절 '성찬'이 '봉주'와의 요리 대결을 앞두고 스스로 운암정을 나오는 설정이지만 영화에서는 '성찬'이 음모에 휩싸여 운암정을 나오게 된다. 두 사람의 숙명적인 라이벌 구도를 강화시키기 위해 운암정의 주인을 가리는 요리경합에서 원인 모를 음모에 휘말린다는 설정이다.
성찬의 소 등장
만화에는 없는 드라마적인 요소로 '성찬'의 소가 등장할 예정이다. '성찬'이 직접 키우던 소로, 요리대회가 결전에 다다르며 영화의 감동 포인트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영화의 감초들
매 에피소드에 재미를 실어주는 감초들이 새롭게 등장했던 만화와 달리 영화에서는 '우중거'(김상호 분)와 '호성'(정은표 분) 등 비중있는 조연들이 대거 등장해 웃음의 조력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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