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놈놈', 英-佛에 한국영화 역대 최고가 선판매

김지운 감독의 웨스턴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이 칸국제영화제 마켓에서 유럽에서 가장 큰 시장인 프랑스와 영국에 한국 영화 역대 최고가로 판매됐다.

해외 판매사인 씨네클릭아시아는 "탄탄한 시나리오와 더불어 김지운 감독의 연출력, 서양 고유 장르인 웨스턴을 1930년대 만주로 옮겨온다는 컨셉트의 독특함, 그리고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의 검증된 캐스팅 등으로 칸 마켓 초기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최초 공개된 13분짜리 프로모션 동영상의 재미와 완성도는 본편의 약 10%에 해당하는 분량에서 편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남은 90%를 확신하게 해, 2개국 합쳐 미니멈 개런티 10억에 달하는 역대 최고가를 가능하게 했다고 한다.

한편 씨네클릭아시아에 따르면 웨스턴의 본고장인 미국, 이탈리아의 바이어들도 기존의 웨스턴과는 확실하게 차별화 된 웨스턴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밝혔다고. 또한 일본을 비롯한 각국 바이어들 또한 '놈.놈.놈'에 높은 관심을 보여 추가 판매도 예상된다.

프랑스어권의 판권을 산 ARP는 뤽 베송의 '택시' 시리즈, 장이모우의 영화들, 최양일의 '피와 뼈' 그리고 '21그램' 등 예술 영화와 상업 영화를 아우르는 프랑스의 중견 배급사. 대표인 미셸 할버슈타트(Michele Halberstadt)는 "김지운 감독은 독특한 스타일과 유머를 구사한다. 프랑스 관객들이 '놈놈놈'처럼 혁신적(iconoclast) 스타일의 웨스턴 영화를 좋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 배우의 영화 속 캐릭터가 칸 영화제용 영문포스터를 통해 최초로 공개돼 관심을 끌었다.

격동기 1930년대의 광활한 만주 벌판을 배경으로 쫓고 쫓기는 세 남자의 대륙활극을 선보일 김지운 감독의 만주 웨스턴 '놈.놈.놈'은 현재 20% 정도 촬영이 진행되었으며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