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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비' 손담비 "크럼핑, 흑인의 표현력 배워"


2007년 하반기 최고의 기대주 손담비가 크럼핑 댄스의 창시자 릴C와 베이비C로부터 춤을 배운 소감을 밝혔다.

손담비는 2005년 말부터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저스틴 팀버레이크ㆍ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안무를 맡는 브라이언 프리드먼은 물론, 크럼핑 댄스의 창시자 릴C와 베이비C로부터 춤을 배웠다.

손담비는 "크럼핑이야말로 가장 많은 표현력이 필요한 춤이란 걸 배웠다. 흑인들이 추는 걸 보면 자신의 인생과 희노애락을 표현해낸다. 분노면 분노, 기쁨이면 기쁨, 무서울 정도로 과격한 춤에 담아낸다"고 말했다.

이어 "크럼핑을 추면서 감정과 개성, 자유스런 느낌을 배웠다. 처음엔 스킬 위주로 배우러 갔지만, 나중엔 느낌이 뭔지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손담비는 녹음 당시의 서러웠던 일화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영어 발음이 꼬이는 바람에 녹음실 안에서 벽을 치며 울었어요. 그만 하고 집에 가라고 했지만, 실컷 운 뒤 좀 쉬었다가 다시 녹음을 시작해 끝내 완성했죠. 그 때부터 오기와 끈기에 대해서도 느끼기 시작했어요."

손담비는 릴C, 베이비C와 함께 연습실에서 불을 다 꺼놓고 댄스 배틀을 벌이기도 했다. "'컴온' '컴온' 하며 감정을 격하게 하고 덤벼보라고 하길래 미친 듯이 춤을 췄어요. 결국 배틀 후 모두 쓰러졌지만, 그 때의 희열은 지금도 생생해요."

손담비는 남성의 춤인 크럼핑에 여성적인 맛을 가미했다. 그게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드는 길이기도 했다. 덕분에 처음엔 거의 고릴라(?) 같았던 그의 춤사위는 정돈됐고 정제돼 담비만의 스타일로 완성됐다.

허스키한 보이스톤과 가창력, 파워풀한 댄스, 뛰어난 외모 삼박자를 갖춰 이미 네티즌들로부터 '여자 비'란 별명을 얻은 손담비의 새 음반은 11일 온라인 공개되며, 12일 오프라인 판매가 시작된다.

삼성전자 mp3 옙으로 광고 모델 데뷔 후부터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손담비는 이후 데뷔 전 댄스 동영상, 앨범 준비 과정 등의 동영상이 차례로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곧 '티저 스팟'이 방영될 예정이며, 데뷔곡 '크라이 아이(Cry Eye)' 뮤직비디오는 11일 촬영해 15일경부터 전파를 탈 예정이다. 춤을 추는 모습, 연습실에서의 작업 모습 등을 담백하게 담을 예정.

이제 데뷔까지 2주를 앞둔 손담비의 소감은 의외로 담담하다. "실력 있는 가수와 친근한 인간 손담비로 다가서고 싶어요. 끊임없는 자기잘전의 모습을 통해 카멜레온 같은 담비가 되고 싶어요. 존경하는 비 선배님이 죽기 살기로 연습하고, 끈기와 노력, 오기를 갖췄듯 저도 그렇게 차근차근 성장하고 싶어요."

조이뉴스24 /박재덕 기자 avalo@joynews24.com 사진 류기영 기자 ryu@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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