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즐기는 야구하겠다."
김성근 SK 감독은 17일 한국시리즈에 맞붙을 상대가 두산으로 결정되자 "비슷한 팀컬러를 가진 만큼 재미있는 야구를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겠다"고 운을 뗐다.
또 김 감독은 팀의 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에 대해 "야구인으로서 최고의 무대인 한국시리즈에서 경기를 하게 돼 영예스럽다"면서도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즐기는 야구를 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성근 감독과 일문일답.
-두산이 한국시리즈 파트너로 올라온 데 대한 소감은.
"어려운 팀이 올라오지 않았나 싶다. 페넌트레이스에서 기동력을 앞세워 싸웠던 모습이 우리 팀컬러와 비슷하다. 비슷한 만큼 팬들에게 더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상대팀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가. 대비책은.
"두산은 기동력이 있고 젊은 선수들이 흐름 속에서 플레이 하는 것이 특색이다. 반면에 리오스와 랜들이 주축인 팀이라 둘만 빠지면 팀의 모양새가 약한 팀이다. 어쨌든 젊은 선수들이 흐름을 타지 않도록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 끌려 다니는 경기를 하게 되면 흐름에서 지기 때문에 언제든 우리가 공격에서나 수비에서나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겠다.
-한국시리즈 직행 이후 어떻게 준비했나.
"페넌트레이스 종료 후 수원과 문학에서 훈련해왔다. 훈련 초반에는 시즌 내내 쌓인 피로를 풀 수 있도록 했다. 이후 개개인이 시즌 도중 가지고 있던 문제점을 보강하는 데 주력했다. 최근에는 합숙훈련 등을 통해 선수단 전체가 적절한 긴장감 속에 집중력을 키우는 데 역점을 뒀다."
-팀으로나 개인으로나 첫 우승에 도전하는 각오는.
SK로서는 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이다. 우선 야구인으로서 최고의 무대인 한국시리즈에서 경기를 하게 돼 영예스럽다.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즐기는 야구를 하겠다. 그러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
-팬들에게 한마디.
"1년 내내 우리를 믿고 응원해 준 팬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보답할 기회가 온 만큼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 지난 3월 팬 여러분과 함께 유람선에서 뱃고동 소리를 들으며 한 시즌을 출항했다. 이제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뱃고동 소리를 팬들과 함께 들으며 귀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모쪼록 같이 즐겨주시길 바란다.
조이뉴스24 강필주기자 letmeout@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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