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극장가에서 22만 관객을 동원,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인디영화 '원스'의 바통을 이을 음악영화들이 흥행 도전장을 내민다.
'원스'와 '어거스트 러쉬'의 열기를 이어받아 음악영화의 흥행에 이름을 더하겠다는 포부로 신년 극장가에 새로운 영화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팝의 대명사 비틀즈의 히트음악 33곡을 영화 속에 녹여낸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가 밸런타인 데이에 개봉한다. 영화와 OST가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제2의 원스' 자리를 노리는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지난 가을 미국 당시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 낸 작품이다.
1960년대 미국 청년들의 삶을 그린 영화의 스토리 안에 비틀즈 음악이 흘러 나오는 이 영화는 미국 개봉 첫주 23개 스크린으로 시작, 5주차를 넘어서며 1천여개관으로 확대 개봉한 바 있다.
3만5천장 이상 판매되며 불황의 음반 업계에 이례적인 성공을 기록한 '원스'처럼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의 OST도 비틀즈의 후광을 업고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 국내 정식 개봉기념 디럭스판 OST'도 출시될 예정이어서 영화와 음반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 것인지 기대를 모은다.
뮤지컬 영화 '스위니 토드 :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도 음악영화의 열풍에 가세한다. 톱스타 조니 뎁의 '기대 이상'의 가창력과 이미 뮤지컬로 선보여 관객을 매료시킨 주옥같은 음악들을 스크린으로 만나는 묘미가 쏠쏠하다.
무대용 뮤지컬을 영화로 만들기 위해서 영화적 구조와 스토리 전개상 가사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어떤 노래들은 완전히 삭제되고, 어떤 것들은 다듬어져 영화에 걸맞는 모양새로 다시 탄생했다. 뮤지컬 원작자 스티븐 손드하임과 팀 버튼이 결합해 완성도 높은 음악과 영화를 선보이는 '스위니 토드'도 음악영화의 열기를 이어갈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시아의 톱스타 주걸륜이 음악, 각본, 주연, 연출을 도맡은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도 주옥같은 음악들로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아일랜드산 영화 '원스'처럼 비교적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대만 영화인 '말할 수 없는 비밀'은 배우들이 영화 속에서 실제 연주를 통해 영화의 스토리와 음악을 하나에 녹여냈다는 점, 음악이 영화의 부수적인 사운드 트랙으로 기능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조연처럼 영화 속에서 역할을 한다는 점 등에서 유사하다.
지난해 10월 영화에 앞서 수입된 OST 또한 현재 품절된 상태. 영화 속 '피아노 배틀'과 '쇼팽의 왈츠', '쇼팽의 흑건' 등의 영화 속 클래식 음악들이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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