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은 스트라이커의 핵심적인 자질을 "해결하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허정무 감독이 생각하는 한국의 '해결사'는 바로 안정환과 박주영이었다.
허정무 감독은 1일 김포 사우문화체육관에서 열린 '이회택 동상과 축구 조형물 제막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스트라이커의 해결 능력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였던 이회택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허정무 감독은 현역 선수 중 이회택과 가장 유사한 선수를 말해 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허정무 감독의 대답은 "찾기 힘들다"였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개인적 돌파와 폭발력, 순간적 방향이동 등 해결사적 능력에서 전성기 시절 이회택과 지금 선수들은 많은 차이가 난다"며 부가설명을 해주기도 했다.
그는 이어 "요즘 선수들을 낮춰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해결하는 능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패스만 가지고 해결할 수 없다. (스트라이커는) 골문에서 직접적으로 해결할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정무 감독은 이회택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한국의 해결사적 능력을 가진 '해결사 후보'를 거론했다. 바로 '반지의 제왕' 안정환과 '축구천재' 박주영이었다.
안정환에 대해 허정무 감독은 "해결 능력이 있는 선수다"고 능력을 인정했고 박주영에 대해서는 "고등학교 때는 해결사적 능력이 정말 대단했다. 하지만 요즘은 그런 모습이 조금 보이지 않아 아쉽다. 이런 부분을 다듬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정무 감독은 안정환과 박주영의 이름을 거론하면서도 결국 "이회택과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다"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대선배 이회택의 독보적 위치에 대한 존경을 드러냈다.
조이뉴스24 김포=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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