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경기를 진두 지휘한 안영학(30, 수원 삼성)이 무승부로 끝난 경기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안영학은 22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최종전 대한민국과의 경기를 0-0으로 마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겼으면 좋았을텐데 비겨서 아쉽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안영학은 "수비위주 전략을 구사해 공격 전개가 쉽지 않았다"면서 "그래도 수비조직이 튼튼해 실점을 쉽게 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북한이 경기를 할수록 조직력이 강화되고 있어서 실점만 하지 않는다면 어떤 경기를 하더라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저조한 팀 득점에 대해 그는 "득점력을 높이기 위해 골을 확실히 넣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면서 "홍영조, 정대세를 앞세우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안영학은 "대표팀의 조직력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앞으로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감을 더 말하려던 안영학은 북한 관계자가 "안동무~"라고 부르며 버스에 탈 것을 재촉하자 황급히 믹스트존을 떠났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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