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땀에 전 유니폼을 입고 대기실로 들어가던 '리마리용' 김승용(23, 광주 상무)은 7일 소집되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에서의 생존 경쟁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지역예선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던 경험이 경쟁자들보다 유리한 점이고, 지난 2일 대구FC와의 컵대회에서 두 골을 넣으며 골 감각도 찾았기 때문이다.
김승용은 지난 6일 저녁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3라운드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해 90분을 소화했다. 경기는 양팀이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0-0, 무승부로 끝났다.
대전과의 이날 경기가 무더운 날씨로 힘들었다는 김승용은 2008 베이징 올림픽대표팀 최종 승선 경쟁에 대해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경쟁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승용의 자신감은 대표팀에서 주로 소화하는 측면 자원이 40명의 예비 명단에서 많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와 중복되는 선수는 이근호(23, 대구), 이청용(20, FC서울) 정도다. 와일드카드 염기훈은 부상으로 제외됐다.
오히려 동료의 부상이 김승용에게는 마음이 아프다. 그는 "(오)장은이나 (이)상호랑 오랫동안 대표팀에서 발을 맞췄는데 부상으로 빠져서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오장은은 김승용의 뒤에서 수비 부담을 덜어주는 수비형 미드필더다. 이상호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김승용의 도우미 역할을 한다. 김승용이 이들의 부상을 안타까워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조이뉴스24 /광주=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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