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무한도전' 납량 특집 실패...'실험 정신 빛났다' vs '허무하다'


해마다 이맘 때면 방송사들은 경쟁적으로 납량 특집을 마련한다. MBC '무한도전'도 납량특집을 기획했다. 특히 '무한도전'의 납랑특집은 특유의 실험성을 시도, 눈길을 모았다. 그러나 결과는 '실패'였다.

방송 전부터 각종 포털사이트의 검색어 순위를 장식할 만큼 큰 화제를 모았던 '무한도전' 납량특집 편이 2일 베일을 벗었다.

'무한도전'의 납량 특집은 귀신과 폐가 등을 기본으로 하는 기존의 공포물들과는 그 골자가 달랐다. '무한도전'은 '살아있는 시체'를 말하는 좀비라는 신선한 소재를 발굴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28년 전 좀비의 습격으로 폐허가 되어버린 도시를 살릴 바이러스 백신을 지정된 장소로 이동하는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스토리였다.

'무한도전' 측은 납량 특집편 제작에 준비기간 총 2달, 총제작비 '무한도전' 2회분, 동원된 카메라 48대, MBC 분장 직원 총출동, 촬영 총 참여인원 400여명에 달한다고 자막에서 밝혔다.

블록버스터급 스케일을 예고했지만 아쉽게도 노력의 결과는 참담했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 될까봐 두렵다는 제작진의 걱정이 현실로 나타난 것.

수백명의 좀비들에게 쫓기며 아비규환이 된 멤버들. 정준하와 서인영, 전진이 차례대로 좀비에게 잡혀 허무하게 게임이 종료가 됐다. 박명수는 나머지 출연진이 올라오지 못하도록 사다리를 넘어트리면서 제작진이 정해놓은 대형 프로젝트는 일찌감치 실패로 끝났다. 마지막 기대주이던 유재석 역시 바이러스 백신을 떨어트리면서 허무하게 '좀비 특집'을 마무리 지었다.

제작진이 기대를 마지 않았던 대형 프로젝트는 이렇게 실패로 끝났다.

시청자들의 짜증이 치솟는 순간. 그러나 제작진의 마지막 기지가 빛을 발했다.

제작진은 자막을 통해 "어느 납량특집보다도 간이 콩알만해진 제작진은 현재 경위서 작성 중이다. 한번만 봐달라"며 실패를 스스로 인정했고 "그러나 무모한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고 애교 섞인 입장 표명을 했다.

'무한도전' 좀비 편이 방송된 후 시청자들은 '무한도전에 실망스러운 날이었다' '예고편을 보고 정말 기대했는데 기대 이하였다. 멤버들의 무한 이기주의가 오늘처럼 아쉬운 날이 없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또다른 시청자들은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리얼이다. 어떻게 매일 성공하나' '비록 아이템은 실패했지만 두달 동안 수고한 제작진들에게 박수를 보낸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무한도전' 납량 특집 실패...'실험 정신 빛났다' vs '허무하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