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27, 서울시청)가 자랑스러운 은메달을 따냈다.
남현희는 11일 밤 베이징 올림픽그린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이탈리아의 발렌티나 베잘리를 만나 박빙의 승부를 펼쳤으나 아쉽게 5-6으로 패배했다.
1라운드에서 0-3으로 뒤진 남현희는 2라운드에서 연속 3득점에 성공하며 동점에 성공했다. 2라운드를 3-4로 마친 가운데 맞은 마지막 3라운드. 착실하게 포인트를 얻어낸 남현희는 41초를 남기고 5-4로 역전에 성공, 금메달 한발짝 앞까지 다가서는 듯했다. 그러나 29초를 남기고 5-5 동점을 허용하더니 노련한 베잘리의 페이스에 말려 경기 종료 4초를 남기고 5-6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너무나 아쉬운 패배였다.
남현희는 앞서 32강전에서 이만 샤반(이집트)을 15-6으로 꺾고 순조롭게 출발한 데 이어 바르넬라 바르가(헝가리)를 15-4로, 수가와라 지에코(일본)를 15-10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죠반니 트릴리니를 15-10으로 이겨 결승에 진출했지만 마지막 세계1위 베잘리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하지만 자랑스러운 은메달이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한국 펜싱의 노메달 아픔을 씻어내는 은메달이었고, 여자 펜싱 선수 최초로 올림픽에서 따낸 귀중한 메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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