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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 한형모-김기영 감독 회고전 개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한국영화회고전(Korean Cinema Retrospective) 프로그램을 확정했다. 부산영화제 사무국은 오는 10월 2일부터 10일까지 진행하는 한국영화 회고전에서 한형모 감독과 김기영 감독의 작품을 상영한다고 밝혔다.

한형모 감독은 만주에서 미술을 공부한 후 '집 없는 천사'의 미술감독으로 영화계에 입문한 후, 혼탁하고 타락한 시대상을 다룬 멜로드라마 '자유부인'을 통해 1950년대 대표적인 흥행감독으로 시대를 풍미했다. 더불어 칸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김기영 감독의 디지털 복원판 '하녀'와 '반금련' 등도 공개될 예정이다.

대중성과 장르성 그리고 5, 60년대의 시대상을 드러내는 통속성을 겸비한 '자유부인'을 연출한 한형모 감독은 1941년에 최인규 감독의 '집없는 천사(An Angel without a House)'에서 미술을 담당하며 영화계에 입문한다. 해방 이후에는 카메라를 잡고 '자유만세'의 촬영감독을 맡았다. 이후 1949년에 '성벽을 뚫고(Breaking the Wall)'로 데뷔하면서 1967년에 가수 이미자와 함께 한 '엘레지의 여왕(The Queen of Elegy)'에 이르기까지 총 19편의 작품을 연출했다.

제작사인 한형모프로덕션을 설립한 뒤 1954년에는 스릴러 '운명의 손'을, 1956년에는 멜로드라마 '자유부인'을 선보이며 최고의 흥행 감독으로 등극했다. 올 부산영화제에서는 한형모 감독의 '운명의 손'(1954), '자유부인'(1956), '청춘쌍곡선'(1956), '순애보'(1957), '돼지꿈'(1961), '언니는 말괄량이'(1961)를 상영한다. 이와 함께 김기영 감독 10주기를 추모하며 디지털 복원판 '하녀'(1960)와 '반금련'을 상영한다. '반금련'은 4년간에 걸쳐 진행된 방대한 프로젝트로 사전 검열에 의해 90분 길이로 줄어든 비운의 작품이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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