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9시 12분쯤 서울 노원구 하계 1동 주택가 인근 도로에 주차된 승합차 안에 개그우먼 정선희의 남편 탤런트 안재환(36)이 숨져 있는 것을 지나가던 음료 배달원 여모(30)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발견 당시 안재환이 검은 색 카니발 승합차(70조 42XX) 운전석 뒤편 좌석에 앉은 채 숨져 있었으며 차 안에는 연탄 두 개가 탄 채로 놓여 있었다.

안재환은 아래 위 흰색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옆 좌석에는 A4 1장 분량의 자필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부모님 먼저 가 죄송합니다', '선희야 사랑한다' 등의 두 줄 정도 글귀가 적혀 있었다.
경찰은 안재환의 자필 유서가 발견된 점과 차량 문이 모두 닫혀 있는 점을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들과 주변인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사체에 대한 부검 여부는 유족인 개그우먼 정선희의 의사를 듣고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숨진 채 발견된 안재환은 서울대 공예과 출신으로 선량하고 소탈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 1995년 SBS 시트콤 'LA아리랑'에 출연하면서 코믹한 연기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MBC 탤런트 공채 25기로 데뷔해 지난해 3월부터는 충북 청원의 주성대학 방송 연기영상과 겸임교수로 재직해 왔다.
드라마 KBS 2TV '새 아빠는 스물아홉', SBS '다이아몬드의 눈물', '똑바로 살아라', '눈꽃', MBC '비밀남녀', 영화 '찍히면 죽는다', '쇼쇼쇼' 등에 출연했다.
지난해 11월 동갑내기 개그우먼 정선희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으며 최근 사업 실패와 건강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조이뉴스24 /이승호기자 jayoo20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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