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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일밤', 공격적 포맷 실험으로 승부수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가 지난해 5월 프로그램 개편과 함께 실시한 1, 2부 분리 편성을 이번 주 잠정 중단한다.

MBC는 지난해 5월 공영성 강화의 기치를 내걸고 대대적인 프로그램 개편을 단행하면서 지상파 방송 3사의 일요일 저녁 예능 프로그램의 시간 늘리기 관행을 개선하고자 '일밤'의 1, 2부 분리 편성을 시행했다.

당시 편성국 관계자는 "'일밤'의 분리가 시청률 면에서는 손해를 줄 것이다. 그러나 시간 늘리기 편성으로 조금 더 시청률을 올려보자는 것은 분명 비생산적이고 소모적인 출혈경쟁이 아닐 수 없다"며 MBC에 이어 타 방송사에서도 이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후 SBS가 '일요일이 좋다'를 1, 2부로 분리 편성했으나 이에 부정적이었던 KBS는 지금까지도 기존 편성 관행을 유지해 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일밤'은 같은 시간대 타사 예능 프로그램과의 시청률 경쟁에서 밀리면서 8개월 여간 유지해온 분리 편성에 일시적인 변화를 가할 예정이다.

'일밤'은 간판코너로 인식돼온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의 시청률이 최근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임과 동시에 '줌마테이너'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중·장년층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세상을 바꾸는 퀴즈'(이하 '세바퀴') 역시 막강한 경쟁 코너들로 인해 화제성에 비해 시청률이 저조한 상황이다.

'1박2일'과 '패밀리가 떴다'와 같은 대표 '킬러 코너'가 사라진 '일밤'으로서는 현재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일밤' 제작진은 최근 들어 다수의 파일럿 코너를 기획해 왔으며, 오는 22일 방송을 시작으로 공격적인 포맷 실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지난 설 특집 프로그램으로 방영된 '황당극장 어머나'(이하 '어머나')를 '일밤'의 파일럿 코너로 투입한다.

이번 주 '일밤'은 1, 2부 구분 없이 5시 10분부터 165분간 방송되며, '어머나', '세바퀴', '우결' 세 코너로 구성된다. 당초 '세바퀴'를 결방하고 '어머나'로 대체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세바퀴'가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비교적 선전을 하고 있는 만큼 방송을 살려야 한다는 의견이 제작진 내부에서 힘을 얻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청률 과열경쟁을 막기 위한 대승적 차원의 결단으로 1, 2부의 분리 편성을 결정했던 MBC로서는 발등에 떨어진 불을 수습하는 것이 먼저라는 판단을 한 셈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20년 넘게 유지해온 MBC 예능의 대표 브랜드인 '일밤'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어쩔수 없는 고육책으로 보는 시선도 존재한다.

조이뉴스24 김명은기자 dra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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