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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시즌 전력분석]①LG 트윈스, '더 이상 꼴찌는 없다'


프로야구가 드디어 4월 4일 힘차게 기지개를 켠다. 8개 구단들은 겨우내 전력보강 및 스프링캠프를 거쳐 2009 시즌에 저마다 성적향상의 목표를 세우고 6개월여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2009 프로야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각 구단들이 올 시즌 어떤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지 미리 짚어본다. 그 첫번째는 지난해 최하위의 수모를 털어내고 심기일전한 LG 트윈스 얘기다. (편집자 주)

◆공격력은 좋아졌다

지난 시즌 LG는 126경기를 치른 페넌트레이스에서 46승80패(승률 0.365)로 7위 히어로즈에 4경기차로 뒤진 '꼴찌'에 머물렀다.

시즌이 끝난 직후 LG 구단은 지난 겨울 FA(자유계약)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 이진영(당시 SK)과 정성훈(히어로즈)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3루쪽 수비 불안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한 정성훈에게 올 시즌 큰 활약을 기대하고 있으며, 1루수와 외야수 수비가 모두 가능한 이진영을 통해 안정된 수비와 함께 타선의 집중력도 높아질 것으로 구단 측은 자체평가를 내렸다.

여기에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돌아온 우타자 박병호, 좌타자 이병규 등 신예들의 활약과 '대도' 이대형의 여전한 기동력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부활에 성공한 안치용이 시범경기에서 타격1위(0.419). 타점 공동 1위(15개). 홈런 공동2위(3개)에 오르면서 '명가 LG' 재건을 위한 분위기 상승에 한몫 한 점도 시즌을 앞두고 고무적이다.

팀 4번타자로는 용병 페타지니가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나설 예정이며, 친정으로 복귀한 노장 박종호의 재기 노력도 팀 분위기를 변화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팀 공격의 한 주축인 박용택이 지난 21일 시범경기 때 늑골 골절 부상이 생겨 3주간의 재활 진단을 받은 것이 꺼림칙하다. 시즌 초반 박용택의 출장이 어려워져 전력 공백을 어떻게 극복해나갈 지 과제로 주어졌다.

하지만 김재박 감독은 "야수들의 컨디션이 좋다. 공격적인 야구를 펼쳐 보이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렇게 LG가 공격야구를 표방하는 데는 올 시즌부터 잠실구장 홈경기 때 외야 펜스를 좁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LG는 이동식 펜스를 설치, 홈 경기시 센터 및 좌·우중간 담장을 4m씩 앞당긴다. 지난 시즌 팀 홈런 66개로 KIA(48개)에 두번째로 '한 방'이 없는 팀으로 꼽혔지만 올 시즌엔 펜스 축소로 팬들에게 시원한 홈런타구를 더 많이 선사하겠다는 의지다.

◆선발진은 '괜찮아', 불펜은 '아직...'

지난 비시즌 기간 잠시 봉중근의 마무리 보직 전환 얘기가 나돌았지만 없던 것으로 돌아갔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더욱 자신감을 갖고 돌아온 봉중근은 듬직한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이다. 봉중근은 용병 옥스프링과 선발 '원투 펀치'로서 믿음의 투구를 펼칠 전망이다.

여기에 심수창, 정재복을 '5인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킨 김재박 감독은 한 명 남은 선발 투수로는 재활이 마무리되지 않은 박명환의 몫으로 남겨둘 예정이다. 4월을 넘겨 5월에나 출장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진 박명환의 복귀까지는 '정찬헌, 이범준' 등 2년차 신예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다만 마무리 쪽에서 힘이 부족한 것은 LG 구단에서도 스스로 인정하는 상황이다. 우규민, 이동현 등 2명에게 마무리 보직을 맡기기로 했지만 시범경기 등을 통해 보여진 모습은 아직까지 큰 믿음을 갖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 LG 코칭 스태프의 판단이다.

한편, 신인 선수들 가운데 당장 주전감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김재박 감독은 "내야수 오지환은 타격에는 대단한 소질이 있으나 수비가 약해 좀 더 경험을 쌓아야 한다. 투수 쪽에서 우완 사이드암 최동환, 좌완 최성민, 우완 한희 등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빠른 볼을 가지고 있는 최동환이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현재 최고구속 147km를 기록했는데 앞으로 2~3km 정도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변신을 꾀하는 '팀 단결력'

지난 1월 LG 구단은 신년하례식을 통해 구단주를 비롯해 프런트까지 선수단에게 '팀 단결력'을 무엇보다 강조했다.

경기 결과 여부를 떠나 팀 분위기를 저해하는 요소가 발생할 경우 이에 대해서 엄단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얘기도 숨기지 않은 것이 구단 프런트의 강력한 의지였다.

그렇다고 무조건적인 '채찍질'보다는 매 경기마다 좋은 경기력을 보인 선수들에 대해서는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도 약속했다. 비시즌 동안 많은 투자를 통해 전력 보강을 이뤘으며, 구단 전체적으로도 쇄신을 이뤘다고 생각하는 LG 트윈스다.

그 맛보기로 LG는 시범경기에서 9승3패로 팀순위 2위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사령탑인 김재박 감독도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난다. 재계약이 걸린 마지막 시즌이기에 더욱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할 분위기인 가운데 LG 트윈스는 탈꼴찌를 넘어 단번에 4강권으로 치고 올라간다는 목표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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